사모펀드 칼라일 그룹의 이규성 CEO가 로이터 주최의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세계 3대 사모펀드 중 하나인 칼라일 그룹의 이규성 최고경영자(CEO)가 돌연 사임, 칼라일의 주가가 6% 이상 급락했다.
8일(현지시간) 칼라일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6.23% 급락한 35.29 달러를 기록했다.
이 CEO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한국 출신으로 월가에서 최고경영층에 오른 몇 안 되는 인물 중 하나다.
이날 칼라일은 성명을 내고 이규성 CEO와 2022년 말 종료 예정이었던 계약을 미리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회사는 공동 창업자인 빌 콘웨이가 새 CEO 후보를 물색하는 동안 임시 CEO로 활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씨의 사임은 지정학적 불안 고조와 각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사모펀드 회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이씨는 2013년 칼라일에 합류해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일을 시작했으며, 2017년 공동 CEO가 된 뒤 2020년에는 단독 CEO에 올랐다.
그는 칼라일에 합류하기 전에는 라이벌 회사인 워버그 핀커스에서 21동안 경력을 쌓았었다.
칼라일은 5개 대륙에 26개 지점을 두고 있는 거대 사모펀드 업체며, 6월 30일 현재 관리자산은 3760억 달러(약 490조)에 이른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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