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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산 냉동식품 급증, 中반조리식품 산업단지 '각광'

수입산 냉동식품 급증, 中반조리식품 산업단지 '각광'
중국에서 방역 요원이 수입산 냉동식품을 검역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 캡쳐.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수입 냉동식품 규모가 급증하면서 반조리식품 산업단지가 중국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고 중국경제망 등이 보도했다.

9일 관세청에 해당하는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2017년~2021년 냉동 육류 수입량은 410만t에서 938만t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수입액은 같은 기간 95억 달러에서 322억 달러로 오름폭이 수입량보다 컸다.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28%이다.

이 같은 수입산 냉동식품의 증가는 중국내 콜드체인 물류와 냉동제품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켰고 동시에 반조리 식품 산업 발전으로 연결됐다.

수입산 냉동식품 증가로 콜드체인 물류시장도 연평균 10% 가량 확대되는 추세다. 광저우 일보는 2025년이 되면 콜드체인 물류시장 규모가 5500억 위안(약 106조원), 냉동창고 저장량은 1억2000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 1월말까지 반조리식품 관련 기업 수는 6만8000개로 집계되면서 반조리식품 산업단지가 발전할 기회를 맞이했다고 광저우일보는 평가했다.

부동산중계업체 다이더량항은 “수입산 냉동식품이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산업용 운반체에 대한 수요가 늘고 다원화되고 있다”면서 “산업단지를 선택할 때는 고객그룹과 가깝고 혼잡하기 쉬운 지역을 피해야 하며 완제품 배달의 경제성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다만 반조리식품 산업단지가 냉동창고, 중앙주방 등의 시설을 갖춰야 한다는 것은 걸림돌이다. 현재 중국 내 반조리식품 관련업체는 주로 중소기업 중심이며 반조리식품 산업단지는 아직 발전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수입산 냉동식품을 코로나19 바이러스 진원지로 지목하는 사례가 잦다는 점도 부정적 요소다.
중국은 2020년 시진핑 국가주석이 ‘코로나19와 전쟁에서 승리’를 선포한 이후 자국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수입상 냉동식품이나 포장지에서 감염의 배경을 찾았다. 해외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수입산 냉동식품과 함께 중국에 들어왔다는 취지다. 이렇게 될 경우 해당 업체의 제품은 수입이 차단되며 유통·보관도 금지된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