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1곳… 수도권에 절반 몰려
작년 8월 물량보다 77.76% 증가
이달 전국에서 1000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대단지 11곳이 분양된다. 총 1만6942가구로 수도권에 절반가량이 몰렸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이달 분양을 했거나 분양을 앞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전국 11개 단지, 1만6942가구로 집계됐다.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8월로는 역대 최대 물량이다. 지난해 8월 6개 단지 9531가구가 분양된 것과 비교하면 77.76%가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경기 3곳, 5105가구 △인천 3곳, 4181가구 △충북 2곳, 2617가구 △경북 1곳, 2670가구 △충남 1곳, 1202가구 △강원 1곳, 1167가구 순이다.
분양업계에서는 주택시장에서 대단지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분양 물량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대단지 아파트는 규모가 큰 만큼 단지 내부의 조경이나 커뮤니티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며 "상징성이 높아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고, 뛰어난 환금성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관리비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대단지 아파트들은 집값 상승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가 집계한 지난 7월 기준 1000~1499가구의 대단지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3년 전보다 55.22%나 상승했다.
이어 △1500가구 이상 54.51% △700~999가구 53.75% △500~699가구 52.78% △300~499가구 46.64% △300가구 미만 43.21% 순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단지가 조성되면 입주민을 비롯한 인구 유입이 이뤄지며 학군이나 상권 등 다양한 인프라가 조성돼 지역의 가치도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며 "여기에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공급될 수 있는 부지가 한정적인 만큼 희소가치도 기대할 수 있어 이달 분양하는 대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달 분양하는 1000가구 이상 주요 대단지로는 △충남 천안시 청당동 '행정타운 두산위브 더클래스'(1202가구)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내손다구역 '인덕원자이 SK 뷰'(2633가구, 899가구 일반분양)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e편한세상 부평역 센트럴파크'(1500가구, 457가구 일반분양) 등이 꼽힌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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