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복합문화예술공간’첫 전시회는 ‘장애예술인 특별전’
[파이낸셜뉴스] "장애문화예술은 장애인이 사회에서 경쟁할 수 있는, 자신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유일한 매개체이다. 이번 춘추관 특별전시를 기획해 주어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원로, 중견, 신진 작가가 골고루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어 달라.”
10일 청각장애가 있는 방두영 작가가 청와대 춘추관 2층에서 열리는 '장애예술인 특별전'을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가 '장애예술인 특별전’에 참여하는 작가들을 이날 만났다. 이날 간담회에는 배은주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대표, 서양화가 방두영.정성원 씨, 공예작가 이정희 씨가 참석했다.
오는 31일 열리는 ‘장애예술인 특별전’은 청와대복합문화예술공간 프로젝트의 첫 번째 행사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번 문체부 업무보고에서 “장애인 작가와 신진작가, 청년작가들의 전시공간을 많이 확보하고 전시 기회도 대폭 늘리라”라고 강조했다.
특별전에는 장애인 작가 50명의 작품 50여 점이 나오며, 발달장애 작가인 김현우(픽셀 작가)와 정은혜(우리들의 블루스 출연)의 작품도 전시된다. 전시 장소인 청와대 춘추관 2층은 과거 대통령 기자 회견장으로 쓰였다.
배은주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대표는 “‘장애문화예술축제 에이플러스(A+) 페스티벌’을 개최한 지 13년째인데, 국민 품으로 개방된 청와대의 첫 번째 전시를 장애예술인이 참여하는 행사로 진행하게 됐다"며 "사회적 의미가 큰 만큼 책임감이 무겁게 다가온다.
최근 장애인 문화예술에 대한 우리 사회와 정부의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지체장애가 있는 이정희 작가는 “청와대 춘추관 특별전시회를 장애예술인이 제일 먼저 개최하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동안 코로나로 힘들게 견뎌 왔었고, 장애와 비장애를 구분하는 소외의 소리가 있었는데, 이번 전시회가 구분이 아니라 함께 어울려 즐기는 전시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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