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몰리며 백화점 매출 견인
신세계 카페레이어드·피스피스
롯데 인기 디저트 팝업매장 선봬
백화점 업계가 '인스타 감성'의 디저트 맛집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디저트의 맛 자체를 음미하는 것에서 나아가 SNS 인증샷을 올리는 것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MZ세대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는 SNS에서 인기 있는 디저트 맛집을 유치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날 부산 센텀시티점에 영국식 베이커리 '카페레이어드'를 오픈했다. 카페레이어드는 서울 안국동에서 시작한 SNS 핫플레이스로 인증사진을 남기려는 고객들로 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카페레이어드 센텀시티점은 서울 이외 지역 첫 매장으로 부산과 경남에 거주하는 MZ세대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 젊은 여행객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강남점에서는 오는 25일까지 경기 일산 밤리단길 '피스피스'의 팝업 매장을 운영하고,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는 한남동 구움과자 전문점 '콘디토리 오븐' 팝업을 이어간다.
이처럼 인기있는 베이커리를 유치하는 것은 백화점 매출 견인에도 도움이 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신세계백화점 올해 상반기 디저트 매출 비중은 2030세대가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면서 "강남점 식품관의 매출 5분의 1은 디저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SNS에서 유명한 디저트 맛집을 선보이고 있다. 잠실점에서는 오는 21일까지 '뚜르띠에르', '훌리건타르트', '웰하우스' 등 인기 맛집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디저트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본점에서는 지난달 연남동 수제 푸딩파이로 유명한 '더 파이샵'과 프랑스식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 '얀 쿠브레'를 오픈했다.
유명 연예인들의 생일케이크로 유명한 '플디'와 망리단길 샌드 쿠키 맛집으로 소문난 '프레쎄' 등을 유통사 최초로 선보였다.
올해 상반기 롯데백화점의 베이커리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0% 신장했다. 또 본점에 문을 연 SNS 인기 베이커리 브랜드 구매 고객 절반 이상은 2030세대인 것으로 분석됐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