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마케팅 경쟁 치열
알림 이벤트로 경품 증정
'e심 투넘버' 가입자 확대 기회
갤럭시Z폴드4 유출 이미지 트위터 캡쳐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2022'를 앞두고 전 세계 주요 랜드마크에서 옥외 광고를 시작했다.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디지털 옥외 광고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차세대 폴더블폰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면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3사도 폴더블폰 마케팅 경쟁이 이미 뜨거워졌다. 전작보다 개선된 사양, 내구성, 새로운 색상 등으로 폴더블폰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진 가운데 통신3사도 사전예약에 앞서 프로모션 등 마케팅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전예약 '카운트다운'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통신3사는 오는 16일로 예상되는 갤럭시Z폴드4·플립4 사전예약에 앞서 폴더블폰 관련 프로모션 또는 이벤트를 마련 중이다. 10일 언팩이 끝난 후 통신사들의 본격적인 폴더블폰 수급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이번 폴더블폰 시리즈로 대중화에 사활을 건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도 전년 대비 높은 양상이다. 이 같은 기조에 따라 통신사들도 폴더블폰 수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작 대비 최소 2배 이상 출하량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갤럭시Z플립3의 경우 특정 색상에 수요가 몰리면서 일부 판매 채널에서는 특정 모델에 대한 수급 불안정 상황도 있었던 만큼 이번에도 일부 라인업에 수요가 몰릴 수 있는 경우를 점치고 있다. 지난해 갤럭시Z플립3는 젊은 여성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크림, 라벤더 색상에 수요가 몰리기도 했다.
이번 갤럭시Z플립4는 △보라퍼플(Bora Purple) △블루 △핑크골드 △그래파이트 등 전작 대비 부드럽고 연한 인상을 주는 색상으로 출시된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과거 인기 있었던 모델들의 사례를 봐도 특정 모델이나 색상에 몰리는 경향을 보였다"며 "마케팅 비용에서 크게 차지하는 것이 보조금인데, 보조금 경쟁은 3사가 지양하고 있어 프로모션 경쟁으로 이어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5G·e심, 부스터 될까
통신3사는 폴더블폰 출시와 관련해 통신 일부 추가 상품을 얹는 프로모션, 고객 참여형 이벤트, 부가혜택 결합 상품 등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폴더블폰 대중화가 본격화된 만큼 5세대(5G) 수요 흡수를 위해서라도 마케팅에 힘을 줄 것이란 관측이다.
이미 이통사들은 갤럭시Z폴드4·플립4 사전예약 알림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알람 신청 시 추첨을 통해 프라다, 샤넬 등 명품을 증정하고, SKT는 네이버페이 1000포인트를 내걸었다.
아울러 e심(eSIM) 도입도 통신3사가 가입자를 끌어모을 수 있는 점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이번 폴더블폰에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2개의 번호를 사용할 수 있는 e심을 도입한다. 첫 e심 도입 모델은 갤럭시Z폴드4·플립4의 가입자 증가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번 폴더블폰 출시로 KT와 LG유플러스도 5G 신규요금제 출시를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e심 도입 등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폴더블폰이 통신사엔 5G 가입자를 모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폴더블폰 출시 시기에 맞춰 경쟁력 있는 5G 요금제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업계에선 갤럭시Z폴드4의 국내 출고가가 전작과 비슷하거나 동결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갤럭시Z폴드3의 출고가는 199만8700원이었다. 저장 용량별로는 갤럭시Z폴드4 256GB 버전은 199만원대, 512GB는 209만원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