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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주춤해도..."시장과 블록체인은 다르다" 자신 [코인브리핑]

비트코인 주춤해도..."시장과 블록체인은 다르다" 자신 [코인브리핑]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는 일반인들에게 가상자산과 블록체인이 동일시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코인 '시장'의 약세가 블록체인 '기술'의 약세로 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시장과 기술은 별개"라며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10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34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46% 내린 3021만1027.47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68% 떨어진 3078만6000원을 기록했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화폐) 대장 이더리움도 내림세를 보이는 중이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1.80% 급락한 222만1159.94원을 나타냈다. 업비트에서는 전날보다 0.75% 하락한 226만3000원에 거래되는 중이다.

시장에서는 국내 기준으로 오늘 밤 발표되는 미국의 물가 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7월 CPI는 이날 오후 9시30분께 발표된다. 미국 7월 CPI 전망치(컨센서스)는 헤드라인 기준 전년 대비 8.7%로, 지난주 전망치 8.8%에서 소폭 내려왔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6월(9.1%)보다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7월 CPI가 전망치대로 나올 경우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진 않겠지만, 연준이 최근 경제지표를 근거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내리느냐에 따라 다음 달 FOMC에서의 금리인상률을이 정해질 전망이다.

비트코인 주춤해도..."시장과 블록체인은 다르다" 자신 [코인브리핑]
존 린든 미티컬게임즈 대표가 지난 9일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2(KBW 2022) 메인 컨퍼런스 'KBW2022:IMPACT'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한편 지난 8~9일 열린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행사인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2(KBW 2022) 메인 컨퍼런스에 참석한 블록체인 업계 전문가들은 여전히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 등 글로벌 블록체인 거장들이 강연에 나서면서 이틀 동안 8700여명의 청중이 몰렸으며, 특히 행사에 참석한 외국인이 42%(3700여명)를 차지했다.

존 린든 미티컬게임즈 대표도 "가상자산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 기반 게임과 게임시장은 굳건하다"라며 "이 때문에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토큰들도 타격을 적게 받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존 린든은 블리자드 등 게임업계에서 10년 넘게 활동해 온 베테랑이다. 그는 "게임 유저들은 꾸준히 우리 게임을 이용하고 토큰을 활용한다"라며 "내가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는 일반적인 경제 패턴과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주춤해도..."시장과 블록체인은 다르다" 자신 [코인브리핑]
제프리 저린 엑시인피니티 공동설립자가 지난 9일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2(KBW 2022) 메인 컨퍼런스 'KBW2022:IMPACT'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올해 3월 해킹 사건을 겪은 엑시인피티니의 공동설립자인 제프리 저린은 "스카이마비스도 루나 사태와 비슷한 일을 겪었지만 우리의 대응은 루나 사태의 반대였다고 평가 받는다"라며 "우리는 계획이 있었고,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5년 뒤에 이 사태를 돌아보면 스카이마비스와 엑시인피니티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기회가 됐으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스카이마비스가 개발한 엑시인피티니의 사이드체인 로닌 네트워크는 해킹을 당해 6억1500만달러(약 8000억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하지만 저린은 해킹사건이 사건 그 자체보다는 사건을 어떻게 해결하고 극복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통해 엑시인피니티 커뮤니티의 힘을 보여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규제당국과 이야기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배상절차가 끝났고, 자금 이용은 합법적인 방법으로 이뤄졌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최근 가상자산과 대체불가토큰(NFT) 시장에서 거품이 빠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낙관적인 답변이 나왔다.

저린은 "새로운 이 시장은 양날의 검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1990년대 IT(정보기술) 버블 때와 비슷하다. 투기적인 상황이 있었고, 당시에는 실제로 기술을 사용한 이들도 적었지만 결국 인터넷은 상용화됐다"며 "가상자산 시장도 안정성에 대한 이슈가 있고, 현재는 약세장이지만 여기서 살아남는 사람들은 그 열매를 따고 시장의 주도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