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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광복절 특사'로 특별 사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광복절 특사'로 특별 사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을 방문, 2030부산엑스포 유치 응원 메시지가 담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광복절 특사'로 특별사면 된다.

정부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 등 경제인 4명에 대해 특별 사면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이번 광복절 특사에서는 제외됐다.

신 회장은 지난 2019년 10월 국정농단 사건과 업무상 배임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에 대해 "민생과 경제회복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롯데그룹은 이번 사면을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다. 롯데는 이번 사면에 대한 화답으로 대규모 투자를 본격적으로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롯데는 지난 5월 국내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5년간 총 37조원을 투자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2015년 SK그룹도 최태원 회장의 사면·경영 복귀를 계기로 반도체 분야에 46조원 투자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전세계적인 경제 상황이 어려운데,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이 경영 활동을 하려면 최고 경영자가 빠른 의사 결정을 내리고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계획을 세워 힘든 상황을 타개해나가야 한다"며 "이같은 측면에서 이번 최고 경영인들에 대한 사면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루 속히 현업에 복귀해 국내 경제를 활성화시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김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