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 이어 중견게임사까지 가세
커뮤니티 기반 지속성 확보 주력
게임업계 경쟁무대가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 넥슨, 엔씨소프트(엔씨), 넷마블 등 3N과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컴투스 등 중견게임사가 일제히 NFT와 메타버스 기반 웹3(Web3)로 빠르게 전환하면서다. 특히 인력과 자본이 풍부한 3N의 메타버스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 게임에 블록체인 기반 NFT를 도입해 '게임파이(게임과 파이낸스 합성어)' 등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하는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기존 P2E(돈 버는 게임) 수준을 넘어서 이용자가 게임 캐릭터나 아이템을 직접 NFT로 제작,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커뮤니티 기반으로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대표주자는 넥슨이다. 넥슨은 대표 지식재산권(IP) '메이플스토리'를 통해 NFT 중심 생태계를 키우고 다른 NFT 프로젝트와의 연동을 지원하는 글로벌 블록체인 커뮤니티에 주목하고 있다.
또 콘텐츠 제작 및 놀이 플랫폼인 '프로젝트 MOD' 명칭을 '메이플스토리 월드'로 정했다.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메이플스토리 리소스를 활용해 누구나 월드(콘텐츠)를 제작 및 공유하고 다른 이들과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다. 넥슨은 9월 1일부터 국내에서 메이플스토리 월드 시범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며, 추후 글로벌 전역으로 서비스 대상 지역을 확대해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NFT 등 블록체인 기술 접목을 준비 중이다. '리니지' 등 엔씨 IP 기반 MMORPG 아이템을 토큰화한 뒤 고유가치를 지닌 NFT로 활용토록 하는 게 핵심이다.
홍원준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게임 내 여러 가지 재화를 NFT화해서 게임에서 소화할 수 있고 다른 게임과 호환될 수 있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면서 "웹3 기반 NFT에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넷마블도 올 하반기 △모두의마블:메타월드(메타월드) △몬스터 아레나 얼티밋 배틀 △킹 오브 파이터즈:아레나 등 블록체인 기반 신작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넷마블은 'A3:스틸 얼라이브'에 블록체인을 적용한 후, 10배 이상 트래픽이 증가하는 등 이용자 수가 늘어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흥행 게임에 NFT를 접목하면 게이머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된다"면서 "확실한 지지기반은 곧 게임사 지속가능성으로 연결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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