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수 울산시 전국체전기획단장
100년간 대회 순연 코로나가 처음
장애인체전까지 선수단 4만여명
사건·사고 없도록 예방계획 최선
성화봉송·봉사 등 시민도 팔걷어
친환경·정원도시 울산 선보일 기회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1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국체전은 중일전쟁으로 조선체육회가 해체된 기간과 6·25전쟁 첫해를 제외하고 매년 개최됐다. 그러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최초로 대회가 순연됐다. 그 여파로 지난 2021 경북 체전은 고등부만 참여했고 최초의 무관중 대회로 축소 개최됐다. 오는 10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3년 만에 온전한 제 모습을 되찾는다.
이에 대해 장영수 울산시 전국체전기획단장(사진)은 "공직자로서 막중한 책임감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울산 전국체전이 선수단, 임원진, 방문객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아 울산이 다시 찾고 싶은 곳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대회 준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올해 전국체전이 특별히 주목받는 이유는 울산에서 17년 만에 다시 개최되는 대회이면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기 때문이다. 시범종목인 보디빌딩과 족구·합기도를 포함해 총 49개 종목이, 전국장애인체전은 시범종목을 포함해 총 31개 종목의 경기가 펼쳐진다. 선수단 규모도 전국 17개 시도와 18개국 해외동포 등 두 개 대회를 합쳐 4만여명에 달한다.
울산시로서는 산업수도에서 친환경 수소경제 선도도시이자 국가정원을 품은 정원도시로 거듭난 울산의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장영수 단장을 주축으로 전국체전기획단의 역할을 강화한 이유이기도 하다.
장 단장은 사상 최대 규모의 전국체전인 만큼 안전에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장 단장은 "울산 체전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처음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안전대책 마련에 특히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대회 준비와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건·사고 예방기준을 마련했고, 이후 코로나19 재유행 예방계획 등 종합안전대책 수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울산 내 74개 경기장과 대구, 경남 등 9개의 타 시도 경기장 점검도 9월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장 단장은 올해 전국체전을 울산시의 도약과 시민 화합의 계기로 만들고자 한다고도 밝혔다.
이를 위해 준비 단계부터 시민 참여를 확대하고 있으며, 성화봉송과 자원봉사가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체전기획단은 또 오는 9월 마두희 축제, 10월 처용문화제, 고래축제, 옹기축제 등 울산을 대표하는 축제와 연계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선사하는 '문화체전'도 꾸려갈 계획이다.
장 단장은 "다양한 문화행사와 2022 전국체전의 협업은 울산의 체육인재 육성과 생활체육 저변 확대로 이어져 '시민이 즐거운 문화도시, 꿀잼도시 울산'으로 거듭나는 데 주효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ulsan@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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