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류 판매 급증…숙면 콘텐츠 제작·전문매장 오픈
#. 최근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면서 여름 밤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30대 직장인 A씨도 불면으로 고생하다 숙면을 위해 매트리스 등 침구를 바꾸기로 했다. A씨는 "큰 돈을 써야 하지만 하루 중 3분의 1에 가까운 시간을 침대에서 보낸다고 생각하니 수면에 투자하는 돈이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CJ온스타일 리빙 PB 앳센셜의 FW 신상품, ‘렌징 모달 코튼 호텔식 베딩 세트’. /CJ온스타일 제공
롯데온은 이달 '숙면테리어 전용관'을 오픈했다. /롯데온 제공
이처럼 꿀잠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늘면서 수면(Sleep)과 경제학(Economics)의 합성어인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숙면을 위해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10년 전 4800억원 규모였던 국내 수면시장 규모가 3조원대로 급성장했다.
16일 마켓컬리에 따르면 올해 1~7월 수면 관련 제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5배 가량 늘었다. 특히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7월 한 달 간 침구류 판매량은 전달과 비교해 3.3배 증가했다. 매트리스 토퍼와 이불, 베개를 포함해 침구 스프레이, 아로마 오일,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상품군에서 모두 큰 성장을 보였다.
가장 눈여겨볼 상품은 5성급 호텔인 조선호텔 객실에서 실제 사용 중인 침구류다. 뛰어난 수분 흡수력으로 쾌적한 느낌을 선사하는 '더 조선호텔'의 바스 로브(샤워 가운)를 비롯해 폼 필로우 2종, 통기성이 뛰어난 케논 차렵이불, 안락함으로 유명한 헝가리 구스다운 이불 등이 인기다. 아울러 자기 전 이불과 베개에 뿌리는 필로우 미스트와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도 호응이 좋다.
롯데온은 이달 '숙면테리어 전용관'을 오픈했다. 숙면테리어는 숙면과 인테리어의 합성어로 '숙면을 인테리어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숙면테리어 전용관은 침대, 매트리스, 침실가구, 의류, 수면용품, 키즈 등 숙면 관련 용품을 6개로 나눠 구성했다. 이와 함께 정보성 콘텐츠도 제작해 안내한다. 편한 베개 및 매트리스 고르기, 시즌별 이불 고르기 등으로 나눠 베개의 경우 나에게 맞는 베개 높이부터 베개 모양, 베개 소재, 수면 자세에 따른 베개 선택법 등을 소개한다. 매트리스 관련 콘텐츠에서도 나의 수면 습관에 맞는 매트리스 스프링 형태와 소재, 잠자는 인원에 따른 매트리스 크기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CJ온스타일 리빙 PB '앳센셜'은 가을·겨울(FW) 시즌 프리미엄 홈 패브릭 상품을 론칭했다. 글로벌 사와 협력해 기존 홈쇼핑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고품질 패브릭 상품을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대표 상품으로 '렌징 모달 코튼 호텔식 베딩 세트'는 자연친화적 고품질 섬유를 생산하는 오스트리아 렌징 그룹과 협업했다. 렌징사의 모달 소재는 고급스러울 뿐만 아니라 촉촉하면서도 시원한 터치감으로 호텔 침구 특유의 쾌적함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스페인 카페트 명가 유니버설(Universal xxi)과 함께 만든 '스페인 직수입 카페트'도 선보인다. 이번 신상품은 스페인 감성이 느껴지는 밝고 경쾌한 색감과 지오메트릭 패턴 디자인이 특징으로 거실 공간에 확실한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앳센셜은 오는 10월 최고급 구스 생산 국가로 유명한 헝가리 내 구스 이불 최대 생산 기업인 나투어텍스와 협업한 침구 세트도 판매할 계획이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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