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코드로 해커가 내 PC 원격조정할 수 있어
파일공유 사이트에 업로드 된 불법 인증 툴 위장 악성파일. 안랩 제공
[파이낸셜뉴스] 불법으로 마이크로소프(MS) 윈도우 설치했다면 파일공유사이트에 떠도는 '불법 인증 툴'을 주의해야 한다. 이 툴을 PC에 설치할 경우 악성코드가 PC에 깔려 해커가 원격제어할 수 있으며, 개인정보 탈취나 암호화폐 채굴 등 다양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안랩은 "최근 불법 인증 툴로 인한 악성코드 유포사례가 발견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18일 안랩에 따르면, 먼저 공격자는 국내 다수 파일공유 사이트에 'KMS Tools', 'KMS Tools Portable' 등의 제목으로 불법 윈도우 정품인증 툴을 위장한 압축파일(.7z)을 업로드했다.
사용자가 다운로드 받은 파일의 압축을 해제하고 내부의 실행파일(KMS Tools Unpack.exe)을 실행할 경우 BitRAT이라는 원격제어 악성코드가 외부 다운로드 방식으로 추가 설치된다. BitRAT 악성코드는 설치 이후 감염 PC를 원격제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 탈취, 암호화폐 채굴 등 다양한 악성행위를 수행할 수 있다.
만약 해당 PC에 V3가 설치된 환경이라면 이를 감지해 원격제어 악성코드가 아닌 'XMRig'라는 암호화폐 채굴 악성코드만 설치한다.
이는 V3가 설치된 환경에서 원격제어 악성코드의 악성행위가 명확하게 진단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V3는 원격제어 및 채굴 악성코드가 설치되기 전인 악성 실행파일(KMS Tools Unpack.exe) 실행시점에서 해당 악성파일을 진단한다.
이재진 안랩 분석팀 주임연구원은 "파일공유 사이트 등에서 제품을 불법으로 다운로드하는 사용자를 노린 공격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공격자는 앞으로 파일의 이름을 바꿔 다양한 파일공유 사이트에서 유사한 공격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사용자는 반드시 공식 경로로 콘텐츠를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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