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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사흘 연속 하락하며 2만300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긍정적인 경제지표들과 매파적인 내용이 담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진 영향이다.
19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4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81% 내린 2만2819.62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95% 하락한 3110만원에 거래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 역시 1800달러 초반까지 떨어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46% 하락한 1821.98달러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86% 하락한 248만2000원에 거래됐다.
다른 알트코인 역시 하락세다. 최근 밈코인 열풍을 일으켰던 도지코인과 시바이누는 24시간 전보다 각각 8.51%, 11.34% 하락했다. 솔라나(-11.45%), 아발란체(-19.43%), 코스모스(-10.06%), 폴리곤(-6.80%) 등도 내림세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은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 연준이 지난 17일(현지시간)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참석자들은 "물가상승률이 계속 목표치(2%)를 훨씬 넘고 있어 제약적인 정책 스탠스로 가는 것이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의무를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준 내 매파로 분류되는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불러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달했다고 말할 단계가 아니며 연말까지 목표금리를 3.75~4.0%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발언에도 비트코인의 낙폭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가상화폐 투자운용사 웨이브파이낸셜의 나우만 셰이크 디렉터는 "비트코인 가격이 2만5000달러선까지 오른 뒤 제한된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가상자산 시장이 거시환경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는 9월 12일 이더리움 선물 옵션을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상품은 계약당 30이더리움이며 이더리움 가격과 CME CF 이더-달러 환율을 기반으로 한다.
상장 시점은 이더리움의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합의 메커니즘이 전환되는 '머지'가 이뤄진지 3일 뒤다.
CME의 주식 및 FX 상품 글로벌 책임자인 팀 맥코트는 "현재까지 180만 계약 이상을 거래한 기존 이더 선물시장에서 상당한 성장과 풍부한 유동성이 목격되면서 이번 신규 옵션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음 달에 매우 기대되는 이더리움 머지가 다가오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이더리움 가격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CME 그룹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CME의 신규 이더리움 옵션 상품은 다양한 고객들에게 더 큰 유연성을 제공하는 한편 시장 변동 이벤트를 앞두고 이더 노출을 관리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정확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이더리움 옵션 계약 상품은 데리빗, 오케이엑스, 비트닷컴, 후오비 등 4개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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