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인집회서 채권단 및 주주동의 얻으면
인수 절차 최종 마무리
서울 시내의 한 쌍용자동차 대리점 모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쌍용자동차의 최종인수예정자인 KG컨소시엄이 인수대금 잔액을 납부했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 열리는 관계인 집회에서 쌍용차 회생계획안에 채권단과 주주들이 동의하면 서울회생법원이 회생계획안을 인가하고 인수 절차가 최종 마무리된다.
쌍용차는 최종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컨소시엄이 인수대금 잔액인 3319억원에 대한 납입을 완료 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쌍용차와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지난 6월 28일 인수대금으로 3355억을 제시한 KG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하고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KG컨소시엄은 회생계획안 심리 및 결의를 위한 관계인 집회를 앞두고 회생채권 변제율을 제고를 위해 인수대금을 300억원 증액하는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인수대금은 기존 3355억원에서 3655억원으로 변경됐으며, 기존 계약금액 납입분을 제외한 3319억원이 이날 납입 완료됐다.
당초보다 상거래 채권단의 현금 변제율은 기존 6.79%에서 13.97%로 높아졌고, 출자전환 주식 가치를 고려한 실질 변제율은 36.39%에서 41.2%로 개선됐다. 쌍용차는 변제율 변동 내용을 담은 수정 회생계획안을 지난 18일 법원에 제출했다. 26일 열리는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안에 대해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법원의 최종 인가를 받을 수 있다.
쌍용차 회생채권 5655억원 중 상거래채권이 3826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상거래채권자들의 찬성률이 높다면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의결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협력사 340여개로 구성된 상거래채권단 대표단은 지난 11일 회생계획안에 대한 찬성 입장을 정하면서 회원사 설득에 나섰다. 지난 19일까지 회원사의 과반 이상이 회생계획안에 대한 동의서(위임장)를 채권단 측에 전달했다. 다만 일부 외국계 기업과 중견 부품업체들은 여전히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전체 회생채권액의 3분의 2의 동의를 받지 못하는 경우 쌍용차 인수 작업이 좌초될 가능성도 있다.
쌍용차는 매각 작업이 완료되는대로 최근 출시한 신차 토레스의 성공을 기반으로 조기 경영정상화 작업에 총력전에 나설 계획이다.
회생계획안이 법원에서 인가되고, 채무 변제와 자금 투자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면 연내 쌍용차의 회생절차 종결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전동화 전환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쌍용차는 내년 하반기에는 중형급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기차를 내놓고, 2024년엔 코란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KR10과 전기 픽업트럭을 출시할 예정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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