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함 가능성·소비자 신뢰도 감안
매매업체 통한 거래 선호 뚜렷
대기업 진출 땐 비중 더 높아질 듯
개인간 중고차 거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침수차 피해가 커져 개인간 거래 기피현상은 심화될 전망이다.
22일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부에 요청한 '최근 5년간(2017~2021년) 자동차매매업 현황 관련 자료'에 따르면 매매업체를 통한 거래는 늘어난 반면 1대1 개인 간 당사자 거래는 줄고 있다. 지난해 중고차 거래는 387만2321대다. 이중 매매업체를 통한 거래 대수가 257만2333대(66.4%)다. 반면 당사자 거래는 129만9988대(33.6%)다. 2017년 매매업체 거래는 226만9426대(62.0%), 당사자 거래는 138만9461명(38.0%)으로 당사자 거래는 줄고 있다.
매매업체를 통한 거래가 늘고 있는 것은 소비자 신뢰도, 자동차 결함에 대한 걱정,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중고차 매매 증가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입이 가시화되면 개인간 거래 비중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침수차량이 대거 발생한 것도 거래거래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12개 손해보험사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차량침수피해는 1만1297건, 추정손해액은 1545억8200만원에 이른다.
한국경제연구원 '2019 중고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의 76.4%가 중고차 시장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었으며, 중고차 시장이 불투명한 이유는 '차량 상태 불신'(49.4%) 응답이 높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에서 개인 간 거래보다는 매매업체 거래가 늘고 있다"며 "대기업 진출로 기존 매매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보고 공제조합을 설립할 수 있는 법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중고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기준 사업체 수는 6301개, 종사자 수 3만5813명 규모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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