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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보 예르비,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첫 내한 공연

[파이낸셜뉴스]
파보 예르비,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첫 내한 공연


세계에서 가장 바쁜 지휘자로 손꼽히는 마에스트로 파보 예르비가 4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다음달 3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예정된 내한에서는 그의 고향, 에스토니아에서 2011년 직접 창단해 본인의 음악적 애정을 쏟아붓고 있는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국내 관객에게 처음 소개할 예정이다.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에스토니아에서 매해 여름 개최되는 패르누 뮤직 페스티벌의 상주 음악단체다. 파보 예르비의 아버지이자 역사적 마에스트로인 네메 예르비, 형제 크리스티안 예르비와 함께 활동하고 있다.

3일 서울 공연에 이어 오는 4일에는 통영국제음악당, 5일 경기아트센터에서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경기아트센터에서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 대신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을 연주한다.

북유럽에 위치한 발트 3국에 해당하는 에스토니아는 지리적 특성상 러시아와 북유럽, 중앙 유럽까지 모두 아우르는 특별한 문화를 갖고 있다.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스칸디나비아, 독일, 러시아의 음악에 큰 영향을 받고 성장한 음악가들이 모여있다. 파보 예르비의 멘토링 아래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만의 특별한 색깔을 그대로 담아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세계적으로 그들의 재능과, 열정, 그리고 혁신적인 매력을 전파하고 있는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다.


이번 공연에서는 에스토니아 출신의 작곡가 아르보 패르트와 에르키 스벤 튀르의 작품이 연주되며 특히 예르비와 튀르는 오랜 음악적 파트너로 에스토니아 고유의 정서적, 문화적 특징을 담아낸 음악관이 그대로 재현될 예정이다.

협연에는 에스토니안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악장 겸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리니스트 트린 루벨과, 마찬가지로 오케스트라의 일원이자2022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첼로부문 3위를 차지한 에스토니아 출신의 첼리스트 마르셀 요하네스 키츠가 무대에 올라 브람스 이중 협주곡을 연주한다.

2부에서는 에스토니아 바로 옆에 위치한 러시아의 대표 작곡가 표트르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5번이 연주되어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갖고 있는 뛰어난 연주력과 함께, 에스토니아가 갖고 있는 지리적,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매일 성장하고 있는 독특한 음색을 바로 마주할 수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