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서울, 월리 이어 라이언 등
초대형 캐릭터·조형물 설치 열풍
인증샷 명소 인기 끌며 고객 발길
롯데홈쇼핑이 인천국제공항에서 '벨리곰'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여행객들이 '벨리곰' 조형물 앞에서 인증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제공
리오프닝을 맞아 유통가에서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끌기 위한 인증샷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대형 설치물과 조형물을 활용한 프로모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광장에 조성한 '스마일링 포켓몬 플레이존'에 오픈 일주일 만에 100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6일 포켓몬코리아와 오픈한 이곳에는 특히 지난 주말 이틀간 많은 시민들이 몰리며 롯데월드타워 광장 일대가 붐볐다. 이곳의 대표적인 조형물은 15m 높이의 초대형 피카츄 아트벌룬이다. 롯데월드타워와 석촌호수 일대를 찾은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었다.
김병철 세븐일레븐 마케팅팀장은 "스마일링 포켓몬 플레이존을 찾아주신 시민들의 반응이 생각 이상으로 좋았고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의 캐릭터 '벨리곰'도 앞서 지난 4월 같은 장소에서 인증샷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15m 높이의 벨리곰은 전시 시작과 동시에 '인증샷 성지'로 입소문을 탔고 3일 만에 50만 명이 다녀간 데 이어 2주 만에 방문자 200만 명을 넘어섰고 누적 방문객 수 325만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롯데월드몰 일일 방문객도 30% 가량 증가했다. 이후 벨리곰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에서 후속 전시를 이어갔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8일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도 벨리곰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1·2여객터미널 출발층에서는 다음달 18일까지 '캐리어를 끄는 벨리곰', '풍선을 든 벨리곰' 등 3m 크기의 벨리곰 조형물을 각 터미널마다 1개씩 전시한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21일까지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서 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캐릭터 라이언·춘식이를 10m 높이 초대형 애드벌룬으로 제작해 선보였다. 지난 6~7월에는 같은 장소에 13m 높이의 초대형 월리를 설치해 고객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증샷 마케팅은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면서 "본격적인 엔데믹을 맞아 이색 설치물로 고객 발길을 이끄는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