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피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쇼피코리아 제공.
치솟는 물가에 재능과 취미를 살려 부수입을 버는 ‘N잡러’가 많아지면서 초보자도 손쉽게 부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부업을 하고 있는 인구 수는 2020년 47만명, 2021년 56만명으로 매년 증가하다 올해 5월 기준 62만9610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평생직장 개념이 희미해지면서 회사에 다니면서 다양한 취미를 병행해 돈을 벌고자 하는 MZ세대 중심으로 불어온 ‘N잡러’ 열풍이 팬데믹 이후 갖춰진 유연한 업무 환경과 디지털 플랫폼 확산에 따라 빠르게 가속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K팝, K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가 각광받으면서 한국 제품을 해외로 직수출하는 ‘역직구’ 사업에 뛰어든 개인 판매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이 레드오션으로 접어든 반면, 동남아시아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에만 62% 성장해 기회의 땅으로 여겨지는 점도 한몫했다.
동남아, 대만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의 한국 법인 쇼피코리아는 평범한 직장인들도 해외 온라인 시장에 쉽고 빠르게 진출하도록 지원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입점 후 두 달 동안 밀착 인큐베이션 과정을 제공해 초보 판매자들이 샵을 빠르게 안정화하고, 판매 지역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언어나 결제, 물류 등 운영과 관련된 전반적인 이슈 해결을 돕는 전담 조직도 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친 판매자들 중 쇼피를 통한 부수입이 근로 소득을 상회한 것을 계기로 사업가로 전향한 사례도 있다. K팝 앨범과 굿즈를 판매하는 ‘케이팝머치’의 송정현 대표는 회사에 다니며 개인 판매자로 역직구 사업을 시작한지 2년 만에 직원 40명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케이팝머치'는 쇼피에서 2022년 상반기에 2019년 하반기 대비 47배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꾸준히 성과를 올리고 있다.
쇼피 입점 후 온라인 셀링으로 성공을 거둬 관련 노하우를 공유해 수익을 창출하는 경우도 있다. 부업으로 쇼피를 시작해 평범한 직장인에서 연 매출 1억원이 넘는 글로벌 셀러로 성장한 ‘스테비’는 쇼피 입점 후 셀러로 성공하기까지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초보 셀러들이 더 쉽게 쇼피에 적응하도록 돕는 온라인 클래스를 론칭해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쇼피코리아는 국내에서 판매를 하는 것만큼 쉽게 누구나 해외 판매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한국 셀러 전용 운영 센터, 한국어 번역 서비스와 현지어 CS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판매자가 국내 집하지로 주문된 제품을 보내면 이후의 배송 과정은 쇼피에서 전담해 손쉬운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수입을 올리면서 자아실현까지 가능한 일을 부업으로 삼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짐에 따라 자신의 지식과 재능을 상품화해 거래할 수 있는 재능마켓 플랫폼도 주목받고 있다.
'크몽(kmong)'은 각 분야 전문가들의 지식과 재능을 상품화해 거래할 수 있는 프리랜서 재능 마켓 플랫폼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업무문화가 확산하며 온라인 거래에 대한 니즈가 늘어났고, 전문가들이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재능을 판매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떠올랐다. 크몽은 디자인, 영상편집, 통번역, IT·프로그래밍, 마케팅 등 10여 개 영역, 400개 카테고리를 포함해 25만 건 이상의 전문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입점해 활동 중이다.
디자인만 있으면 재고 걱정 없이 나만의 굿즈를 제작해 판매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 커머스 플랫폼도 있다.
마플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마플샵’은 상품 제작부터 판매·배송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N잡시대에 크리에이터의 새로운 수익 채널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5만 여명의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들이 활동 중이며 전체 회원 수는 100만 여명이 가입돼 있다.
쇼피코리아 권윤아 지사장은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면 개인이 혼자 하기 어려웠던 분야의 일도 쉽게 시작할 수 있다”며 “이러한 장점으로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해 부업을 시작하려는 ‘N잡러’가 많아지고 있는 만큼, 쇼피의 1인 셀러들을 위한 지원을 더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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