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코로나 특수 끝나고, 원자재 값 오르고".. '가격 인상'으로 활로 찾기 나선 가구·인테리어 업계

"코로나 특수 끝나고, 원자재 값 오르고".. '가격 인상'으로 활로 찾기 나선 가구·인테리어 업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에서 고객들이 가구·인테리어용품 등을 둘러보고 있다. (뉴스1DB) ⓒ News1 안은나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반짝 호황을 누렸던 가구·인테리어 업계가 원자잿값·물류비 인상과 주택거래량 급감에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가격 인상으로 방어에 나섰지만 악화된 실적을 단기간에 끌어올리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에도 부동산 침체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도 안정화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면서 연말까지 악영향이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가구·인테리어 주요 업체들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제품 가격을 줄줄이 올리고 있다.

퍼시스그룹은 보유 브랜드 대부분이 가격을 올렸다. 사무용 가구 브랜드인 퍼시스는 전체 88% 품목 가격을 평균 5% 인상했다. 일룸은 5월 침대·소파·테이블 등 500여개 품목 가격을 평균 4% 조정한 데 이어 다음달 소파 일부 가격을 최대 9% 올린다. 일룸의 사무용가구 브랜드 데스커도 전품목 가격을 평균 4%(최대 20%) 조정했다. 시디즈는 190여개 품목 가격을 평균 5% 인상했다.

현대리바트는 올해만 가격을 세 차례 인상했다. 1월 주방·거실 제품 가격을 평균 약 5% 올리고 6월엔 가정용 가구와 주방·욕실 가구 가격을 2~4% 인상했다. 다음달 1일부터 주방가구 일부 품목 가격을 1% 또 인상한다.

이달 11일 일부 품목 가격을 최대 18.6% 올린 이케아코리아 역시 세 차례 가격을 올렸다.
1월 전품목 가격을 평균 6% 인상했고 2월 1000여개 품목을 최대 25% 조정했다.

한샘도 다음달 1일 건재 품목 가격을 최대 7% 인상한다. 한샘은 2월 창호·도어, 3월 부엌·바스·마루·벽지 가격을 4% 가량 조정한 바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