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가전쇼 내달 2일 개막
2000개 업체 첨단 기술 경쟁 예고
한국도 130개사 참여 역대 최대
삼성 ‘비스포크 인피니티’ 공개
LG는 올레드 TV 라인업 확대
삼성전자 이재승 DA사업부 사장이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비스포크 인피니트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LG전자 모델들이 42형 올레드 에보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LG전자 제공
오는 2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22'에서 전세계 주요 가전·정보기술(IT) 기업들이 총출동해 신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서는 가전, TV, 게이밍, 로봇, 인공지능(AI), 홈엔터테인먼트 등을 화두로 최신 트렌드를 망라한 첨단 제품들이 첫 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도 삼성·LG전자를 비롯한 역대 최대 규모인 130개 이상 기업들이 참여해 경쟁사들을 따돌릴 차별화된 기술력을 과시한다.
■'게이밍·초고화질 TV' 화두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FA 2022가 9월 2~6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다.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MWC와 함께 세계 3대 IT·전자 전시회로 꼽힌다. 지난해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온라인으로만 열렸다. 마지막 오프라인 행사였던 2020년도 현장을 찾는 방문객을 하루 1000명으로 제한했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3년여 만에 온전한 행사로 개최되는 셈이다.
IFA 2022에 참석하는 기업은 퀄컴, 소니, 파나소닉, 노키아, 필립스, 레노버 등 2000곳 이상이 될 전망이다. IFA 측이 꼽은 올해의 주요 트렌드인 게이밍과 초고화질 TV를 중심으로 치열한 첨단 기술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조연설은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가 나서 5세대(G), AI 등을 활용한 기기간 연결 경험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한국 기업들도 삼성·LG전자를 포함해 130곳 이상이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91곳)과 비교해 43% 가량 늘어난 규모다.
■삼성·LG, 프리미엄 전략으로 유럽 공략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군을 대거 선보이며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 2월 국내에 먼저 출시한 '비스포크 인피니티' 라인업을 유럽 시장에 첫 공개한다. 알루미늄, 세라믹, 메탈 등의 소재를 사용해 기존 비스포크 제품군의 디자인과 내구성을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가전을 제어하며 기기간 연결성을 높인 '스마트싱스'를 통해 소비자 경험도 높인다.
삼성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부스에서 전시할지도 관심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LG전자의 영향력이 큰 올레드 TV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대신 LCD 기반의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와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를 주력 프리미엄 TV 제품으로 내세워왔다. 하지만 초고화질 TV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라인업 다각화를 위해 OLED TV 출시를 저울질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CES에서 퀀텀닷(QD) OLED TV 전시를 예정하다 수율 문제로 인한 생산 계획 차질 등의 이유로 행사장에서 공개하지 않았다. 경영진에서는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 이재승 DA사업부장(사장)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올레드 TV 라인업을 확대하며 유럽 소비자들의 TV 선택권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지난 4월 올레드 TV 제품군 중 게이밍에 특화된 가장 작은 사이즈의 42형을 출시한 데 이어 최대 크기인 97형을 공개할 지도 관심이다. LG전자는 테이블형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 등 신가전도 선보인다.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를 통해 제품 기능을 실시간 추가할 수 있는 '업(UP) 가전' 라인업으로 고객 경험도 강화한다.
이와함께 코웨이, 위닉스 등 국내 중소기업들도 참석해 우수한 디자인과 기능을 알릴 예정이다.
다수의 신제품 공개를 계획하고 있는 중화권 업체들의 매서운 추격도 예고된 상태다. 중국 TCL은 홈시어터, 스마트홈 등의 분야에서 최신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대만 에이수스는 CES에서 첫 선을 보인 17형 크기 세계 최초 폴더블 PC인 '젠북 17 폴드 OLED' 출시 일정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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