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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폭등’ 아이폰14, 갤Z4 상대될까… 환율이 의외의 복병

아이폰14 내달 8일 공개 예고
고환율에 최대 24만원 오를듯
갤Z4는 9만9000원 인상 그쳐

‘가격 폭등’ 아이폰14, 갤Z4 상대될까… 환율이 의외의 복병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14' 공개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앞서 출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4·폴드4와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 환율 급등으로 인한 아이폰14 가격 인상이 점쳐지면서 갤럭시Z4 시리즈가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14, 내달 등판…노치 없앨듯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내달 8일(한국시간) 아이폰14를 공개한다.

지난 10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Z플립4·폴드4와 공개 시차가 한 달가량 난다. 이번에 출시되는 아이폰14 시리즈에는 애플이 아이폰12부터 아이폰13 시리즈까지 포함했던 90만원대 미니 시리즈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상반기 중저가 보급형 라인업이자 미니 라인업 사이즈와 비슷한 50만원대 아이폰SE 2022를 먼저 출시한 것도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싣는다.

따라서 이번 아이폰14 시리즈는 기존 △아이폰13 미니(5.4인치) △아이폰13(6.1인치) △아이폰13 프로(6.1인치) △아이폰13 프로맥스(6.7인치) 라인업에서 6.1인치(15.5㎝)형인 아이폰14·14프로와 6.7인치(17㎝)형인 아이폰14프로·14프로맥스 등 이분화한 라인업으로 개편될 예정이다. 상위 모델을 중심으로 노치와 카메라 범프, 그리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변경이 예상된다.

애플은 이번 아이폰14 시리즈 상위 모델(프로·프로맥스)을 대상으로 아이폰의 정체성으로 여겨져 왔던 노치를 없앨 것이란 관측이다. 일반 모델에는 전작과 같은 AP 'A15바이오닉'을 탑재, 상위 모델엔 차세대 칩 'A16 바이오닉'을 탑재해 '급 나누기'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아이폰14에는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와 8K 비디오 녹화를 지원하는 등 성능이 개선되는 만큼 카메라 범프도 더 튀어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이번 아이폰14 시리즈 목표 출하량을 전작 아이폰13 시리즈와 같이 9000만대 가량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인상에도 아이폰앓이 이어갈까

갤럭시Z4 라인업과 경쟁에선 가격 인상 요건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최대 13만원가량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해외 정보기술(IT) 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아이폰14 시리즈 가격대는 256기가바이트(GB) 기준 △아이폰14가 120만~133만원 △아이폰14맥스 133만~147만원 △아이폰14 프로 160만~173만원 △아이폰14프로맥스 173만~187만원 구간 사이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 대비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24만원 비싸지는 셈이다. 이는 갤럭시Z플립4 등 올 상반기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S22 시리즈보다 더 높은 가격대다.

반면 삼성전자는 상반기 갤럭시S22 시리즈 가격을 동결한 데 이어 이번 갤럭시Z4 시리즈에서 256GB 기준 갤럭시Z폴드4 가격 동결, 갤럭시Z플립4는 전작 대비 9만9000원 인상하는 데 그쳤다. 지난 26일 공식 판매 일정에 돌입한 갤럭시Z의 국내 출고가는 256GB) 기준 플립4가 135만3000원, 폴드4는 199만8700원이다.


이처럼 애플 아이폰14 가격 인상 전망에도 MZ(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세대 및 여성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아이폰14가 흥행에 다시 한번 성공할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국갤럽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1020여성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아이폰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시리즈의 경우, 매 라인업마다 마니아층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일정 수요 이상을 끌어냈던 상품이다"며 "10만~20만원대 가격 인상폭에도 이전과 같은 일정 수요를 이끌어낼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