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싱가포르 한국관광기업지원센터 /사진=한국관광공사
[파이낸셜뉴스] 참신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한 국내 관광벤처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보다 쉬워질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국내 유망한 혁신관광 벤처기업들이 해외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해 나갈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고자 8월 31일 싱가포르 중심업무지구(CBD)에 관광기업지원센터(KTSC)를 연다.
관광기업들에 대한 상시 상담서비스 등 성장 지원을 돕는 관광기업지원센터는 국내에선 부산, 인천 등에 4개소가 설립돼 활동을 전개 중이나 해외에 설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국내 관광벤처기업은 코로나로 인한 관광산업의 침체 위기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혁신기술과 연계해 성공 사례를 창출,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계획, 실행하고 있었지만, 실제 해외진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실제로 2021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실시한 관광벤처기업 실태 및 요구조사에 따르면 전체 기업(234개 기업 응답)의 77.8%가 해외시장 진출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고, 성장 초기단계 127개 기업 중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응답이 51.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관광기업들의 해외진출 역량강화 프로그램에 초점을 둬 왔던 문체부와 공사는 동남아시장의 전략적 거점인 싱가포르에 지원센터를 설치하면서 현지에서의 관광기업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싱가포르 한국관광기업지원센터 /사진=한국관광공사
관광기업지원센터에서는 출장자를 위한 스마트워크 공간을 제공하고, 전문가 컨설팅 등 상시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정착을 돕고, 올 10월 개최되는 2022 트래블테크아시아(TTA), 2022 SWITCH(Singapore Week of Innovation & Technology)에 참가해 판로 개척 등 비즈니스 기회 창출과 주요 투자자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31일 개소식과 함께 마련된 프로그램엔 총 13개 기업 △H2O호스피탈리티(숙박), △스테이폴리오(숙박), △온다(숙박), △누아(항공), △트립비토즈(여행정보·숙박), △글로벌리어(여행정보), △캐플릭스(모빌리티), △그라운드케이(모빌리티), △글림미디어그룹(한류), △액스(액티비티), △브러쉬씨어터(컨텐츠), △인포씨드(기반기술), △비티메디(의료관광)이 참여한다.
이들은 전문가 워크샵, 투자자 대상 IR 피칭 등에 참가하고, 특히 해외 투자유치 기회 확보를 위해 싱가포르 국부 펀드의 투자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버텍스 벤처스, 관광산업 관련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는 벨로시티 벤처스, 창이공항그룹 등 동남아시아 진출 네트워크를 확보한 12개 투자자와의 1대1 상담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한국관광공사 이학주 관광산업본부장은 “관광기업의 해외진출로 한국 관광산업의 글로벌 시장 점유 확대와 관광지출 대체효과 창출이 가능하다. 한국관광공사가 다년간 축적해온 해외 관광산업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활용, 해외거점을 점차 확대하고 지원 서비스를 고도화해 관광기업의 비즈니스 확장을 돕고 차세대 글로벌 관광 유니콘기업 육성이라는 도전적인 과제를 함께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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