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타고 패션시장 호황 지속
롯데·현대·신세계 신상 경쟁 후끈
현대홈쇼핑 자체 패션 브랜드 가을·겨울 대표 신상품들. 왼쪽부터 라씨엔토의 '알파카 블렌디드 펄버튼 가디건', 고비의 '실크캐시미어 자카드 가디건', 이상봉에디션의 '아트 레이스 폰테팬츠'. 현대홈쇼핑 제공
홈쇼핑 업계가 가을·겨울(FW)시즌 패션 성수기를 앞두고 자체 브랜드(PB)의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외출이 줄어들면서 패션 시장도 위축됐지만, 올해 리오프닝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패션 소비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업계는 전년 대비 물량과 상품 수를 확대하는 등 자체 브랜드 라인업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지난 15일부터 단독·신규 브랜드의 FW시즌 신상품을 연이어 론칭했고 주문액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보다 단독 패션 브랜드 상품 수는 30% 이상 늘렸고 물량도 2배 이상 확대했다.
지난 23일 론칭을 진행한 자체 브랜드 'LBL'이 선보인 '캐시미어 니트' 등 재킷, 슈트 셋업 등은 당일 방송에서만 약 2만 세트가 팔렸다. 지난 15일 선보인 '라우렐'도 론칭 방송에서 2만 건의 주문을 기록했다. '조르쥬레쉬'도 지난 20일 론칭 방송에서 시즌 신상품인 '자카드 니트 후드 케이프'가 1만 세트 이상 판매됐고, 기본 색상 전 사이즈가 모두 매진됐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끝나는 오는 9월 12일부터 본격적인 가을 시즌을 맞아 재킷, 패딩 등 시즌 신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홈쇼핑은 라씨엔토·모덴·이상봉에디션·고비 등 4개 자체 패션 브랜드의 가을·겨울 패션 대표 라인업을 선보인다.
현대홈쇼핑이 2017년 첫 자체 브랜드로 선보인 '라씨엔토'는 대중성 강화를 위해 모델 겸 영화배우 이영진을 새로운 브랜드 뮤즈로 발탁했다. 오는 9월 14일 론칭 방송을 통해 가디건, 점퍼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 전문그룹 '한섬'과 협업한 '모덴'은 아이템 수를 지난 봄·여름 시즌보다 2배가량 늘려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대표 디자이너 이상봉과 협업해 탄생한 '이상봉에디션'은 '디 오리지널' 컬렉션을 선보인다. 또 몽골 캐시미어 브랜드 '고비'는 지난해보다 아이템 수를 30% 확대하고, 키즈 라인도 처음으로 출시한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손잡고 자체 브랜드 '에디티드' 브랜드를 론칭한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이번 에디티드를 시작으로 차별화된 패션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론칭해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트렌디한 스타일의 단독 브랜드와 추가 패션 PB, 경쟁력 있는 백화점 입점 브랜드를 연말까지 차례로 선보여 고객 니즈에 맞는 프리미엄 채널로 자리잡는다는 계획이다. 가을 시즌부터는 황금 시간에 패션의류 전용 시간대를 운영하고, 패션 전문 프로그램을 추가로 론칭하는 등 패션 상품의 규모도 확대한다.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영향으로 패션 부문이 눈에 띄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패션업계 대목인 가을·겨울시즌을 앞두고 각 업체마다 경쟁적으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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