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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부양책 최대 수혜주는 '니오·리오토·샤오펑'

중국 전기차 부양책 최대 수혜주는 '니오·리오토·샤오펑'
[중국신문망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파이낸셜뉴스] 중국 정부의 전기차 부양정책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볼 업체로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3총사인 니오·리오토·샤오펑이 꼽혔다.

8월 31일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팀 샤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중국 전기차 부양정책의 최대 수혜주로 니오와 리오토, 샤오펑을 언급하며 이들 업체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샤오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가 2년래 가장 더딘 분기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자동차 산업은 여전히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모두로부터 여러 부양책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기차는 내년까지도 중국이 전략적으로 집중하는 산업인 만큼 △수주 증가 △채널 재고 감소 △양호한 모델 파이프라인 등과 함께 판매 모멘텀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자동차 산업을 부양하기 위해 저공해 차량을 구매할 때 붙는 구매세를 절반 수준으로 인하하는 한편 국가가 엄격하게 관리하는 발급 번호판 할당제를 완화했다.

특히 전기차 지원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내수 활성화 차원에서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에 부과하는 등록세를 1년 더 연장, 내년 말까지 면제하기로 했다. 전기차 보조금 지원도 추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정부의 강력한 정책지원 △전기차 등 신에너지 자동차 상품성의 급격한 개선 △혁신제품으로 소비패턴 변화 등으로 폭발적으로 성장중이다.

7월 말 기준 중국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판매는 총 319만4000대로 전년 대비 120% 증가했다. 신차 판매 중 신에너지차 판매 비중은 22.1%에 달한다.

지난 2020년 14차 5개년 경제 계획(2021∼2025년) 발표 당시 중국 정부는 오는 2025년 전기차 연간 판매가 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지만 수요가 급증하면서 올해 500만대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내부에선 올해 전기차 등 신에너지 판매 대수가 700만대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샤오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판매 회복세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전기차와 기존 내연기관차 모두 교체 수요에 힘입어 판매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중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스타트업인 니오와 리오토, 샤오펑의 주가 상승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특히 니오에 대해 "공급망 개선과 우호적인 차량 출시 사이클에 힘입어 하반기 물량 회복이 현실화하면 주가도 상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리오토의 경우 'L9' 스마트SUV의 수주 호조와 'L8' SUV의 높은 판매량이 내년에는 더 우호적인 플랫폼을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샤오펑에 대해서는 'P5'와 'P7' 모델 수주가 둔화하고 올해 4·4분기까지 신차 출시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경쟁사 대비 주가가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샤오 애널리스트는 "9월부터 판매가 늘어나고 신차인 G9 럭셔리 SUV도 조만간 출시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