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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전기차 美 보조금 제외되나...재계 "한미동맹 찬물"

"미국의 미래 공급망 강화에 韓 기업 핵심 역할"

한국산 전기차 美 보조금 제외되나...재계 "한미동맹 찬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백악관 스테이트 다이닝룸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서명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자국 내 생산된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줘 한국산 전기차가 보조금 대상에 제외되는 것에 대해 산업계가 우려의 입장을 나타냈다.

한국무역협회(KITA)는 8월 31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코엑스 호텔에서 2022년 국제통상위원회를 개최하고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업계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회의에는 위원장 이휘령 세아제강 대표이사, 신동에너콤 김윤식 회장, 원일금속 서원수 사장 등 12명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IRA에 포함된 전기차 보조금 개편에 대해 "미국 내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것은 부당한 차별"이라며 "이는 한미 양국 정상회담 이후 한층 강화된 경제안보 동맹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한국 기업이 자동차·배터리·반도체 등 미국의 미래 전략산업 공급망을 강화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공급망 협력 파트너로서 우리 기업들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철 무협 글로벌협력본부장은 "무역 업계의 의견을 우리 정부뿐 아니라 미 의회 주요 상·하원의원에게도 도어낙(Door-knock)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