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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전 코로나 검사 폐지에… 항공업계 "수요 회복 기대"

이달 3일부터 시행
7~8월 국제선 수요 예상치 밑돌아
"해외여행 걸림돌 사라져" 업계 반색

입국 전 코로나 검사 폐지에… 항공업계 "수요 회복 기대"
지난 7월 말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이 해외에서 입국한 외국인과 내국인들로 붐비고 있다.
정부가 9월부터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하기 전 현지에서 반드시 거쳐야 했던 코로나19 검사를 폐지하기로 하면서 항공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코로나 재유행 우려로 성수기 국제선 여객 수요가 저조한 상황에서 해외여행의 큰 걸림돌이 사라지게 된 만큼 여객수요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8월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9월 3일부터 국내에 도착하는 비행기편이나 선박편 이용객들의 입국전 코로나 음성 확인서 제출을 폐지하면서 침체된 항공 여객 수요가 살아날지 주목된다.

그동안 국내에 입국하는 모든 사람은 입국 전 48시간 이내의 유전자증폭(PCR) 검사 또는 24시간 이내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했다.

항공업계는 이같은 조치가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국내 여행객들의 불필요한 비용 부담 증가로 이어진다며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예컨대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 신속항원검사 비용이 50달러 전후로 알려져 있다. 4인 가족이 검사를 받게 된다고 가정했을때 200달러로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

특히 동반자 가운데 1명이라도 입국전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귀국하지 못하고 10일간은 꼼짝없이 해외에 강제로 체류해야 했다.

여기에 국가와 지역마다 코로나 검사 정확도가 차이가 나는 데다, 일부는 실제 결과와 상관없이 임의로 음성 확인서를 받게 해주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항공사들은 정부의 이번 조치가 코로나 재확산 우려로 당초 예상보다 지지부진한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입국전 코로나 검사는 국제선 항공여행 실질 수요 회복에 걸림돌이 되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항공사들의 국제선 확대가 지속되고있는 만큼 국내 항공산업 회복에 불씨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항공업계는 다만 본격적인 국제선 수요 회복을 위해서는 중국, 일본 등 과거 인기 여행지 노선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는 분위기다. 항공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코로나19 이전 국제선 여객이 가장 활발했을때 기준으로 중국, 일본 노선이 전체 국제선 여객의 60~70%를 차지했던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동아시아 지역은 전세계적으로 항공 수요 회복이 가장 더딘 곳"이라면서 "수요 회복을 위한 주변국과의 적극적인 협상 등 국가차원의 지원대책 마련에 관심을 기울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