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지난 7월 5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쌍용차 '토레스'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쌍용자동차의 새 주인 KG그룹의 곽재선 회장이 1일 쌍용차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지난달 26일 서울회생법원의 쌍용차 회생계획안 인가로 인수를 마무리 지은 지 6일 만이다. 빠른 시일내에 경영정상화를 달성하겠다는 곽 회장의 강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곽 회장은 이날 경기도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취임식에는 정용원 관리인 등 쌍용차 임직원들을 비롯해 선목래 위원장 등 노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곽 회장은 취임식에서 "쌍용차를 조속히 지속가능한 회사로 만들어야 한다. 세상을 풍요롭게 하는 회사가 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 직후 곽 회장이 전면에 나서 조기 경영정상화에 대한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쌍용차는 인가된 회생계획안에 따라 회생채무변제, 감자, 출자전환 등을 이행할 계획이다. 예정된 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는 10월 중 법정관리체제에서 벗어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전날 감자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쌍용차의 자본금은 감자 이전 7124억원에서 감자 후 2253억원으로 변경된다. 발행 주식 수는 1억4248만주에서 감자 후 4506만주로 줄어든다.
쌍용차는 발행 주식에 대해 액면가액 5000원의 보통주 3.16주를 액면가액 5000원의 보통주 1주로 병합하는 방식으로 감자를 한다. 감자 비율은 68.37%다. 이어 KG컨소시엄이 7309만8천주의 신주(3655억원)를 취득하는 유상증자를 하면 KG모빌리티는 쌍용차 지분 61%를 보유하게 돼 최대주주에 오른다.
쌍용차는 최근 출시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가 누적 계약대수 6만대를 돌파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매각작업이 최종 마무되면서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올해 6월 사전계약을 시작한 토레스는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지금까지 6만대 이상이 계약됐다.
이는 작년 쌍용차의 연간 내수판매량 5만6363대를 넘어서는 기록이다. 쌍용차는 토레스가 큰 인기를 누리자 지난달부터 평택 공장을 2교대로 전환해 증산에 돌입한 상태다. 쌍용차는 내년 토레스 전기차를 시작으로 2024년엔 코란도를 재해석한 KR10과 전기 픽업트럭을 내놓을 계획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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