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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대신 붙인다"...라파스 등 '마이크로니들 패치' 차세대 백신 확보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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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대신 붙인다"...라파스 등 '마이크로니들 패치' 차세대 백신 확보 총력전
라파스 CI


[파이낸셜뉴스] 코스닥 백신패치 기업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microneedle) 패치가 글로벌 차세대 백신 개발 논의와 맞물려 주식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해외 주요 기업 외 국내에서도 마이크로니들 패치에 대한 연구가 힘을 얻기 시작하면서부터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7월 26일 백악관에서 백신 최고회의를 개최하고 코로나19 차세대 백신 개발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 회담에는 미 행정부 고위 관리와 감염병 전문가, 화이자와 모더나 등 제약회사 대표들이 참석했고 마이크로니들 패치에 대한 시연을 진행했다.

부착 시연을 보인 마이크론 바이오메디컬(Micron Biomedical)의 대표이사인 마크 프라우니츠(Mark Prausnitz) 교수는 "피부는 몸 속 내부 근육보다 강한 면역 반응을 보였다"라며 "독감(flu) 백신의 경우 환자 스스로 자가 접종을 하게 했는데 의료진이 접종한 것과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40도가 넘는 곳에서도 변형이 없고 2년동안 보관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프라우니츠 교수는 조지아텍과 빌게이츠 재단 등 여러 기관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호주 생명공학 기업 백사스(Vaxxas)는 지난 7월 28일 퀸즐랜드 대학과 함께 수행한 생쥐 연구에서 고밀도 마이크로어레이 패치 기술을 이용한 결과, 패치가 코로나 바이러스(COVID)를 중화시키는 데 훨씬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고밀도 마이크로어레이 패치는 면역 세포가 풍부한 피부층에 백신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백신 전달 플랫폼이다. 패치를 통한 백신 접종이 바늘을 통해 투여된 동일한 백신과 비교할 때 오미크론 변이체 퇴치에 약 11배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국내에서도 마이크로니들 패치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라파스는 리보핵산(RNA) 백신, 단백실 서브 유닛 백신, DNA 백신 등 마이크로니들 패치 백신을 만드는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허로 보유 중인 'DEN(Droplet Extension)' 기술을 통해 대량 생산도 가능하다.

라파스는 지난 2·4분기 천안 공장을 증설하고 의약품 패치 공장을 완공했다. 또 2021년 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쿼드메디슨은 올해 초 한림제약과 골다공증 치료제용 마이크로니들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광동제약과도 비만치료제용 마이크로니들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 B형 간염 백신 마이크로니들 임상1상을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함께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주빅은 지난 상반기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이용한 인플루엔자 백신의 유효성 비임상 데이터 확보를 위해 연구를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이 아직 지속되는 상황에서 주사보다 효능이 높은 마이크로니들 패치의 상용화가 가속화된다면 높은 수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