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인터내셔널 건설사 13위
해외실적만 57억6000만달러 기록
9년째 국내 업계 ‘최고 순위’ 자리
현대건설의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조감도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의 올해 해외 매출 순위가 3계단 상승했다. 세계 주요 건설사를 통틀어 13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미국 유력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 ENR(Engineering News-Record) 최근호가 발표한 '2022년 인터내셔널 건설사(해외매출 기준)' 순위에서 13위를 차지했다고 1일 밝혔다. ENR는 창간 100년이 넘은 건설전문잡지로 매년 사업실적을 토대로 세계 건설업체들의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특히 인터내셔널 부문은 자국 매출을 제외한 해외 매출을 토대로 책정한 순위로 글로벌 건설시장 위상을 파악하는 데 지표로 인정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총 매출 161억달러 중 해외에서만 57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과 비교하면 해외 매출이 50억7000만달러에서 13.5% 늘었고 순위도 16위에서 13위로 3계단 상승했다. 20위권 내에 진입한 한국 기업은 현대건설이 유일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세계 건설 산업이 위축되고 해외 수주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일궈낸 의미있는 성과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및 중동에서 선전하며 중남미까지 시장을 확대하고, 사업별로는 석유화학과 발전 부문에서 해외 실적을 끌어올렸다.
현대건설은 2014년 이후 9년 연속으로 국내 업체 최고 순위를 달성하며 글로벌 건설리더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경영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핵심 전략사업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K건설의 위상을 높이고 해외 진출을 선도하기 위한 팀 코리아 리딩 기업의 입지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해외 매출과 국내 매출을 모두 합친 글로벌 건설사 순위에서도 지난해보다 4계단 오른 2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선진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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