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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기로' 코오롱티슈진 영구CB 발행

상폐 기로에 놓인 코스닥 상장사 코오롱티슈진이 영구 전환사채(CB) 발행에 나섰다.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의 미국 임상3상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코오롱티슈진의 영구채는 증권사, 자산운용사가 나눠 인수했다. 코오롱티슈진 주식의 거래 재개에 무게를 두고 한 발 빠른 투자가 시작됐다는 해석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오롱티슈진은 오는 7일 사모 영구 CB 330억원어치를 발행키로 했다. 표면이자율은 연 0%, 만기보장수익률은 5.8% 수준이다. 전환가액은 5만8500원으로 전환비율은 100% 수준이다. 만기까지 원금을 들고 있는 투자자에는 5.8%의 수익을 챙겨준다는 의미다. 30년 만기이지만 발행사의 의사에 따라 만기일 연장이 가능해 영구채로 해석된다.

표면이자율 0%는 투자자들이 중도에 받을 수 있는 이자수익이 제로(0)라는 의미다. 그럼에도 여러 증권사, 운용사가 해당 CB를 사들였다. 향후 CB를 주식으로 전환했을 경우 높은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CB는 유진투자증권 70억원, 한양증권 50억원, 신한금융투자가 각각 40억원 규모를 매수키로 했다.
지브이에이자산운용과 블리츠자산운용이 조성한 펀드가 나머지를 투자한다. 앞서 코오롱티슈진은 지난달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387억원의 운영자금을 마련한 바 있다. 코오롱과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이 회장이 각각 350억원어치, 37억원어치를 인수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