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호수공원 전경 /사진=인천시
[파이낸셜뉴스] 한국에서도 홍콩의 심포니 오브 라이트와 세계 최대 빛 축제인 호주의 비비드 시드니와 같은 야간관광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도시를 만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공모를 통해 첫 번째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국제명소형’에 인천광역시, ‘성장지원형’에 경남 통영시를 선정했다. 올해 각각 국비 7억원과 3억원(동일 규모 이상 지방비 별도)을 지원하고 평가를 거쳐서 최대 4년간 ‘밤이 더욱 매력적인’ 우리나라 대표 야간관광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야간관광 특화도시’는 관광객이 지역에 하루 더 머무르게 만들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세계적인 관광도시를 육성하고자 새 정부 국정과제로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는 세계적 수준의 야간관광 매력도시로 성장할 ‘국제명소형’과 지역의 차별화된 콘텐츠로 새로운 도시브랜드를 창출할 ‘성장지원형’으로 나눠 진행했다.
‘국제명소형’에 선정된 인천광역시는 대한민국의 관문 도시로서 100년 전 개항도시 ‘월미관광특구(월미도·개항장)’와 미래도시 ‘송도’를 연결해 100년의 밤이 공존하는 ‘빛의 도시, 인천’으로의 도약을 꿈꾼다.
송도센트럴파크, 월미도, 개항장·자유시장을 핵심 권역으로 정서진, 수봉공원, 청라호수공원 등까지 사업을 연계할 예정이다. 인천은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신규 관광객 110만 명 유치, 소비지출액 770억 원 유발과 일자리 3000개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야간관광 특화도시 구상도(안)
‘성장지원형’에 선정된 경남 통영시는 ‘밤 아홉 시, 통영 오광(五光)’을 주제로 과거 삼도수군통제영의 밤 문화(12공방)와 전통문화예술자원(통영 오광대, 옻칠 등)을 바탕으로 통영만의 야간관광을 계획했다.
대한민국 대표 야간관광 콘텐츠인 ‘디피랑*’의 성공을 주도한 통영시는 벽화들이 살아 움직이는 빛의 정원인 ‘디피랑’을 중심으로 동피랑, 강구안, 통제영, 서피랑까지 오방색으로 물들인 야간관광 르네상스를 통해 2027년 맞이할 남부내륙철도 시대를 준비중이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앞으로 ‘야간관광 특화도시’에 특화된 홍보마케팅은 물론 야간관광 콘텐츠와 경관 명소, 관광 여건 등 국내외 분야별 자문위원단을 통해 사업 단계별 맞춤형 상담을 지원할 예정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두 도시가 야간관광의 선도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이번 공모사업에 28개 지자체가 지원해 경쟁이 뜨거웠던 만큼 내년에는 정부안에서 예산이 증액돼 인천광역시와 통영시 외에도 좀 더 많은 지자체가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밤에는 볼거리가 부족했던 도시가 야간관광으로 활성화되면 지역경제와 관광 분야 신산업이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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