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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인베스트먼트, 印 병원 엑시트 시동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인도 병원에 대한 투자 회수에 나섰다. 코로나팬데믹 기간 성공적인 성장을 보여주면서 매각 '러브콜'이 쏟아졌다. 그간 크로스보더(국경간거래)를 통한 거래는 종종 있었지만 인도에서 병원 투자 엑시트(회수)는 국내 사모펀드(PEF) 중 처음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글로벌 IB 2곳을 인도 병원체인 사히아드리병원의 매각자문사로 선정했다. 2020년 초 에버스톤 캐피탈 등과 공동으로 사히아드리 병원의 경영권을 인수 한 후 2년여 만의 행보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펀드를 통해 1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번 엑시트로 약 2400만달러 회수가 예상된다. IRR(순내부수익률) 기준 약 43% 수준의 수익률이 기대된다.

사히아드리병원은 인도 푸네시를 중심으로 8개의 병원 및 진단검사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마하라슈트라주 내 최대 병원체인 중 하나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인도 병원산업의 높은 성장성 및 서부 인도의 높은 의료 수요 대비 매우 낮은 보급률을 고려해 투자했다. 특히 인도는 한국과 달리 병원이 영리법인이어서 인수합병(M&A)이 활발하고 증시 상장이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사히아드리병원은 올해 3월 기준 매출 72억7000만루피(약 1251억원)로 2년간 55%의 성장을 기록했다.
현금흐름(캐시플로우)을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8억1900만루피에 달한다. 같은 기간 111.8% 늘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인도 병원 투자단계 상업실사부터 PMI(인수 후 통합), 회수까지 경험을 토대로 병원 공급이 부족한 신흥국 시장에 대한 투자기회를 지속 발굴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