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성남 본사. 오아시스마켓 제공
[파이낸셜뉴스] 새벽배송 전문업체 오아시스마켓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오아시스마켓은 연내 상장에 성공한다는 계획이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마켓은 지난 2020년 NH투자증권, 작년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해 기업공개(IPO)를 준비해 왔다.
이 회사는 우리소비자생활협동조합(우리생협) 출신인 김영준 대표가 2011년 설립한 회사다.
지난 2018년 새벽배송을 시작했으며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3570억원, 영업이익은 41% 줄어든 57억원이다.
오아시스마켓의 강점은 국내 식품 이커머스 가운데 유일한 흑자 기업이라는 점이다.
식품을 주로 취급하는 마켓컬리와 SSG닷컴 모두 적자다. 경쟁이 치열해 쿠폰 발급 등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들고 신선도 유지를 위한 물류, IT 비용이 높기 때문이다.
오아시스마켓은 온라인과 5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함께 운영해 재고 관리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고 자체 개발한 물류 자동화 오아시스루트로 상품 발주부터 입고,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관리해 효율성을 높였다.
경쟁사 대비 거래규모가 작다는 점은 한계로 지목된다. 올 들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며 온라인 식품 시장 성장세가 둔화된데다 비(非)식품의 경우 이미 쿠팡의 침투율이 높고 마진율이 낮다. 패션, 화장품, 가구 등의 경우 이미 버티컬(전문) 커머스가 1,2위 경쟁 중이다.
최근 투자에서 인정 받은 기업가치는 1조1000억원이다. 지난 6월 이랜드리테일이 전략적투자자(SI)로 330억원을 투자했다.
다른 주요 투자자로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머스트벤처스, 펜타스톤-코너스톤, 유니슨캐피탈 등이 있다.
통상 거래소 예비 심사에는 영업일 기준 45일이 소요된다.
회사 측은 “올해 IPO라는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섰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의 예심을 통과했다. 당초 기업가치 4조원 이상을 목표로 했으나 적자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최근 장외시장에서 1~2조원 수준에서 거래됐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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