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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해보며 성장할 기회 제공" 삼성 희망 디딤돌 빛났다

"실패해보며 성장할 기회 제공" 삼성 희망 디딤돌 빛났다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6일 청주시 충청북도 도청에서 조흥식 사랑의열매 회장(왼쪽 첫번째), 김영환 충청북도 도지사(왼쪽 세번째), 권현숙 충북아동복지협회장과 '삼성 희망디딤돌 충북센터' 건립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 제공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면서 민·관 협력을 통한 기업들의 사회공헌 행보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특히 이날 윤 대통령이 찾은 충남자립지원전담기관은 삼성전자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방자치단체가 협력을 통해 자립 준비 청년들에게 주거 공간을 제공하고 진로 상담 등을 지원하는 민-관 협력의 대표적 모범사례로 꼽힌다. 삼성은 충남자립지원전담기관을 포함, 총 11개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13일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충남자립지원전담기관을 방문해 청년들을 챙기겠다는 약자 복지, 민생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충남자립지원전담기관은 삼성전자,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충청남도가 협력을 통해 자립준비 청소년에게 주고 공간과 교육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에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대표가 동행했다.

삼성 희망 디딤돌은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부한 금액으로 시작됐다. 보호아동 청소년들은 안전한 환경에서 성공이나 실패를 해보는 과정을 경험함으로써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아야 한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이날 윤 대통령이 찾은 충남센터는 최대 2년간 1인 1실로 거주할 수 있는 20개의 독립된 주거공간과 각종 체험실을 갖추고 있다.

삼성 희망 디딤돌은 임직원들의 기부금 250억원을 기반으로 2016년부터 운영을 시작했고, 2019년에는 회사 지원금 250억원을 더해 사업 지역을 확대했다.

현재는 △부산 △대구 △강원 △광주 △경남 △충남 △전북 △경기 △경북 등에서 9개 센터를 운영 중이다. 오는 11월 전남센터에 이어 내년 12월 문을 여는 충북센터를 포함하면 총 11개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각 센터에 입주한 청소년을 포함해 자립 준비와 자립 체험 지원을 받은 청소년은 총 1만2839명에 달한다.

삼성 희망 디딤돌은 임직원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부로 시작한 만큼 사내에서도 가장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삼성은 올해부터 회사 사회공헌 프로그램 중 임직원이 각자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기부할 수 있도록 했는데, 삼성 희망 디딤돌은 가장 많은 임직원들의 선택을 받았다.

삼성 관계자는 "매년 보호가 종료돼 자립에 나서는 청소년 수가 2400명에 달한다"며 "삼성희망디딤돌 센터가 이들이 세상을 내딛는 첫걸음을 함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