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中, 외국인기관투자가에 개방 확대... 41개 금융파생상품 투자범위 확정

외국인 투자금 유입 확대 기대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앞으로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와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RQFII)는 중국 5개 거래소에서 41개 금융파생상품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13일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금융파생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거래소는 중국금융선물거래소(CFFEX), 정저우상품거래소(ZCE), 다롄상품거래소(DCE), 상하이선물거래소(SHFE)를 비롯해 SHFE의 자회사인 상하이국제에너지거래센터(INE) 등 5곳이다.

QFII(달러 기준)와 RQFII(위안화)는 적격한 자격을 갖춘 외국에게만 중국의 주식이나 채권을 살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2019년 12월 기준 316개 기관이 QFII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증감위와 인민은행, 국가외환관리국은 2019년 9월 이들 외국인기관 투자가의 투자한도를 폐지했다. 1년 뒤엔 신청자격을 완화하고 투자범위를 확대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역내증권선물투자관리방법 등이 개정돼 2개 이상 수탁기관 지정이 가능하며 거래 증권사나 선물회사 수도 제한이 없다.

이로써 현재 QFII 및 RQFII의 투자 범위는 주식, 채권 외에도 사모투자펀드, 금융선물, 상품선물, 옵션 등 대부분 금융상품에 투자가 가능하게 됐다. 이번 증감위 조치는 2년여 만에 상품선물 23개, 상품옵션 16개, 지수옵션 2개 등으로 종류를 명확히 한 것이다.


구체적으론 △중국금융선물거래소 2개(CSI 300지수옵션·CSI 1000 지수옵션) △정저우상품거래소 9개(PTA·메탄올·백설탕·유채씨유·폴리에스테르 스테이블 섬유) △다롄상품거래소 14개 (대두1·대두2·대두박·대두유·RBD 팜올레인·철광석·LLDPE) △상하이선물거래소 11개(금·은·구리·알루미늄·아연·철근·압연코일) △상하이국제에너지거래센터 5개(원유·TSR200·저유황연료유· 구리) 등이다.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는 보고서에서 "QFII 제도가 중국 자본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중국 투자 주요 경로로 활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대상 금융파생상품 범위 확정 조치는 투자자금 유입 확대에 긍정적 작용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국인투자자들이 중국의 증권·선물시장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팡싱하이 증감위 부위원장은 지난 2일 중국국제금융연차포럼과 6일 중국선물포럼에서 자본시장 대외개방 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며 수준 높고 다양한 개방 조치를 추가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jjw@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