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테크, 차세대 산업으로 주목
교육 플랫폼들 투자유치 잇따라
매년 출생아 숫자는 급격히 감소하고 있지만 자녀 한명에 대한 투자는 늘어나면서 키즈 산업이 차세대 성장 테마로 주목받고 있다. 올디너리매직, 애기야가자, 글로랑, 코코지 등 국내 키즈 이코노미를 견인하는 스타트업도 가파른 성장세다. 경기 침체로 스타트업 투자 시장 내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된 가운데서도 키즈 스타트업에는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역시 키즈 관련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아이 한명에게 온 가족부터 지인까지 지갑을 연다는 의미의 '텐포켓', 금처럼 귀하게 여기고 아낌없이 키운다는 뜻의 '골드키즈' 등 관련 신조어도 다양하게 등장했다.
키즈 산업이 성장하면서 관련 서비스를 하는 스타트업들은 세자릿수 이상 성장을 기록중이고 투자유치도 잇따랐다.
2020년 론칭한 발달 육아 전문 스타트업 '올디너리매직'은 영유아 아이들을 위한 월령별 맞춤 플레이키트를 제공하고 있다. 론칭 1년만인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전체 대비 322%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말 서울대 기술지주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2022 신용보증기금 주관 스타트업 네스트', '신한 오픈이노베이션', '오렌지팜 배치' 등 다수의 스타트업 프로그램의 지원 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키즈 액티비티 플랫폼 '애기야가자' 역시 올 상반기 거래액과 거래 건수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83%, 940%씩 증가했다. 애기야가자는 어린 자녀와 함께 갈만한 키즈카페, 박물관, 체험전시 등을 취향에 따라 큐레이션하는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육아 정보 관련 콘텐츠는 1만6000여건에 달한다. 자녀의 생애주기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부모들 사이 입소문을 탔다. 모바일 앱 월간 이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고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 대상 기업으로도 선정돼 R&D 자금을 지원 받는다.
놀이와 학습을 결합한 교육 플랫폼 '꾸그'도 성공한 키즈 스타트업이다. 꾸그를 운영하는 '글로랑'은 최근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실시간 수업 스케줄 운영 최적화를 이뤄내며 월 매출은 평균 40% 성장 중이다. 비대면 키즈 플랫폼 점유율 1위를 달성한 꾸그가 확보한 전문 선생님의 숫자는 1000명, 누적 오픈 클래스는 2600개에 달한다.
키즈 오디오 테크 스타트업 '코코지'는 올해만 TBT파트너스,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등 국내 5개 투자사와 일본 ZVC, 독일 팀글로벌, 중국 시노밸리벤처스 등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60억5000만원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에서 성공한 키즈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도 기대된다. 양육자가 직접 필요한 서비스를 개발한 만큼 공감대 형성 등에서 유리할 것이란 관측이다.
올디너리매직 관계자는 "올 하반기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론칭하고 신제품 및 어린이집 전용 키트를 개발하는 등 적극적인 사업 확장을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국내에서의 호응을 바탕으로 아시아 지역 중심 글로벌 시장 확대도 연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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