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한 박관찬 씨가 첼로 연주를 하고 있다. /사진=밀알복지재단
[파이낸셜뉴스] 밀알복지재단은 제8회 스토리텔링 공모전 ‘일상 속의 장애인’ 시상식을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밀알복지재단에서 개최했다.
15일 밀알복지재단에 따르면 스토리텔링 공모전 ‘일상 속의 장애인’은 장애인과 관련된 일상 속 이야기들을 통해 장애인식개선을 도모하고자 2015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상은 박관찬씨의 ‘청년은 오늘도 첼로를 연주합니다’가 수상했다. ‘청년은 오늘도 첼로를 연주합니다’는 시청각장애로 악보를 볼 수도, 소리를 들을 수도 없지만 첼로를 연주하며 느끼는 행복한 일상을 담은 작품이다.
박씨는 “아마 전 세계에서 시청각장애를 가지고 첼로를 연주하는 사람은 저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첼로는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악기 중에서 연주자의 심장에 가장 가까이 닿아 있다고 한다. 저도 마음과 영혼을 담아 첼로를 연주하고 있다. 공모전을 통해 첼로를 연주하며 느끼는 행복을 다른 이들에게도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8회 스토리텔링 공모전 ‘일상 속의 장애인’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한 박관찬씨(오른쪽). /사진=밀알복지재단
이날 시상식에서는 박씨의 첼로 연주도 펼쳐졌다. 수상작에도 등장한 ‘숨어우는 바람소리’를 비롯해 ‘You raise me up’ 등 총 3곡을 연주했다. 박씨는 시상식에 초대한 부모님을 위해 깜짝 헌정곡을 바쳐 감동을 더했다.
이외에도 지체장애로 뒤뚱뒤뚱 걸어 별명이 펭귄맨인 화자가 마라톤에 도전해 5km 완주에 성공한 이야기를 담은 ‘달려라 펭귄맨(길창인)’, 발달장애가 있는 동생의 돌발 행동을 놀리지 않고 도와준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손에 손잡고, 둥글게 둥글게(유혜인)’, 교통사고로 전신마비 장애인이 된 후 찾아온 심한 우울증을 가족들의 사랑으로 극복한 ‘내 삶의 북극성(박점수)’, 폐암 4기의 엄마와 함께 장애인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먼저 세상을 떠난 장애인 삼촌에 대한 마음의 부채를 덜어내는 ‘빛이 된 마음의 빚(전샛별)’ 등 총 19개 작품이 선정됐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장애인 복지 향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장애인식개선이 중요하기에 2015년부터 스토리텔링 공모전 ‘일상 속의 장애인’을 개최해오고 있다”며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하나하나의 글들이 모여 장애인에게 좀 더 열린 사회, 장애인이 행복한 사회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상작은 추후 밀알복지재단을 통해 장애인식개선 콘텐츠로 활용될 예정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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