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살 된 보더콜리 ‘케니’ 켄싱턴 마스코트로
반려동물 맞아주고 집사 바쁠 땐 놀이친구
고객 요청에 펫 프렌들리 케어 서비스까지
켄싱턴리조트 충주 부총지배인 ‘케니’
펫 프렌들리 리조트 켄싱턴리조트 충주는 국내 호텔 및 리조트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을 직원으로 채용해 화제가 되고 있다. 리조트 방문 고객에게 높은 인기를 누리며, 마스코트 역할을 해내고 있다.
켄싱턴리조트 충주 부총지배인 보더 콜리 견종의 '케니(1세·남)'는 지난해 6월 사원으로 입사해 같은해 10월 부총지배인으로 승진했다. 입사 4개월만에 초고속 승진으로 임직원들의 부러움과 귀여움을 동시에 받고 있다. 보통 부총지배인이 되려면 10년 이상 걸리는데 입사한지 1년도 안돼 초고속 승진의 주인공이 됐다.
보더 콜리는 지능이 높고 에너지가 넘치는 견종이다. 굉장히 활동적이고 사회성이 좋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의 최초 소유견으로 컨시어지 역할을 하며 고객 응대, 케어 서비스 등 리조트의 마스코트 역할로 홍보대사 및 SNS 활동을 통해 반려인과 적극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
케니의 주업무는 환대 서비스로 '컨시어지' 역할을 수행한다. 오전 9시부터 직원 기숙사에서 총지배인과 함께 사무실로 출근한다. 사무실에서 직원들과 함께 반려견 커피로 알려진 '멍푸치노' 한 잔으로 아침을 시작한다. 아침을 먹고, 총지배인 책상 안쪽자리에서 오후 체크인 3시가 될 때까지 주로 휴식을 취한다. 일찍 리조트에 도착한 반려견이 놀자고 사무실까지 찾아오면 함께 놀아준다. 총지배인이 리조트 주변 시설 점검 시 동행하며, 리조트를 산책하는 반려견들과 인사를 한다.
리조트 체크인 시간인 오후 3시에는 총지배인과 함께 로비에서 고객을 맞이한다. 꼬리를 흔들며 반려견과 반려 견주를 반갑게 맞이한다. 고객들은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저절로 환한 미소를 짓는다. 리조트에 도착하기까지 여행의 피로를 말끔히 풀어주는 역할을 케니가 하고 있다.
로비에서 고객 환대 서비스 업무를 마친 후 케어 서비스 업무를 위해 야외 시설인 '펫 파크'로 나간다. 사회성이 부족한 반려견과 활발한 반려견 모두가 '케니'와 함께 야외에서 마음껏 뛰놀 수 있다. 특히 사회성이 부족한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반려 견주에게는 케니가 자신의 반려견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고마운 존재가 됐다.
케니의 복지 혜택은 직원 기숙사 제공, 건강 검진(예방 접종), 사계절 유니폼 제공 및 세탁 서비스, 장난감 제공 등이 있다. 또 월 1회 특식 제공 및 케어 서비스(발톱 손질, 마사지), 주 1회 배 문질러주기, 일 1회 멍푸치노 제공도 포함됐다.
앞으로 케니는 전문 훈련을 통해 어질리티(Agility·민첩성)를 키워 국내외 어질리티 대회에 켄싱턴 대표로 참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나아가 켄싱턴호텔앤리조트의 국제 앰버서더 역할을 하는 직원으로 성장시키고자 한다.
강아지 스포츠 대회인 '도그 어질리티'가 국내와 해외에서 개최되고 있다. 견주와의 신뢰와 애정도 증가하고 강아지 집중력과 활동성 증가에도 도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는 한국어질리티연합(KKA)이 주최하는 도그 어질리티 대회가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강아지 장애물 경주 대회인 WAO(World Agility Open)는 지난 2011년 처음 개최됐다. 한국, 일본, 미국, 유럽 등 전세계에서 활발하게 개최되는 대표적인 반려동물 대회다. 국가별 국가대표를 선발해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한국에서도 매년 WAO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르고 있다.
케니가 입소문이 나고 함께 놀아주기를 원하는 고객 요청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 6월부터는 '펫 프렌들리 케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케니의 특성을 고려해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된다. 주요 서비스는 케니와 함께 리조트 내 펫 카페(실내) 및 펫 파크(야외)에서 함께 뛰어 놀 수 있으며, 산책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모든 견종이 신청 가능하다.
강규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