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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전력 반도체·초절전 제품·물 재활용... 탄소중립 이끌 삼성의 '3대 혁신기술' [삼성, 新환경경영전략 선언]

초저전력 반도체·초절전 제품·물 재활용... 탄소중립 이끌 삼성의 '3대 혁신기술' [삼성, 新환경경영전략 선언]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 '그린센터'를 통해 정화된 물로 조성한 연못
삼성전자는 2050 탄소중립을 위해 '3대 혁신기술'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구환경을 살리는 혁신기술은 △초저전력 반도체 △초절전 제품·재생소재 △극한의 수자원 재활용이 대표적이다.

이날 발표한 '신(新)환경경영전략'을 계기로 업계 최고 수준의 초저전력 메모리반도체 개발을 통해 급증하는 데이터센터의 전력절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차세대 메모리반도체를 적용할 경우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메모리의 연간 전력절감분(예상)은 8.5TWh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서울시 전체 약 400만가구의 60%인 240만가구의 전력 사용량과 맞먹는다.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데 드는 에너지의 양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사용량을 줄이고 열기를 식히는 것이 지구의 온도를 낮추는 데 매우 중요해졌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HDD를 소비전력이 절반 수준인 삼성 데이터센터 전용 SSD로 교체하고, 서버용 D램도 삼성의 차세대 DDR5 등으로 교체하면 전력소모 절감은 물론, 데이터센터 발열을 식히기 위한 전력도 절약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의 데이터센터 전용 고성능 SSD는 이전세대 제품보다 전력효율이 50%가량 높다. 프리미엄 저전력 DDR5는 이전세대 제품보다 1.2배 빠르면서 소비전력은 약 20% 감소된다.

초절전 제품을 활용해 소비전력 30%를 개선하고, 더 많은 재생소재를 사용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스마트폰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PC △모니터 등 7대 전자제품의 대표 모델에 혁신적인 에너지효율 기술을 적용해 2030년 전력소비량을 2019년 동일성능 모델 대비 평균 30% 개선할 방침이다.

자원순환 극대화를 위해 플라스틱 부품에 재생레진 적용도 대폭 늘린다.

2030년까지 플라스틱 부품의 50%, 205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부품에 재생레진 적용을 추진한다. 물을 다시 사용하는 수자원 재활용도 극대화한다.
세계 32개 생산거점 등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1억6400만t의 용수를 사용했다. 제조공정 개선과 재활용 시스템 구축을 통해 2019년 6855만t, 2020년 7018만t, 2021년 9394만t으로 용수 재이용량을 늘려왔다. 이를 극대화해 △2030년 물 취수량 증가 제로화(반도체) △2030년 사용 물 100% 환원(DX부문)을 추진할 계획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