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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엔케어 인수 놓고 식품업계 각축전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천호엔케어 인수를 위해 농심을 비롯한 식품업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본업과 시너지를 내면서 사업 다각화를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중 인지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시장 자체가 매해 꾸준히 성장하는 만큼 안정적인 캐시플로우(현금흐름)도 한몫했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천호엔케어 매각 예비입찰에는 다수의 기업이 참여했다. 숏리스트(인수적격후보)는 농심, 헬스밸런스 등 4~5곳이며 본입찰은 10월 말로 예상된다.

매각 대상은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보유한 지분 76.8%다. 예상 매각가격은 500억~600억원 수준이다.

원매자들은 천호식품의 브랜드 가치와 텔레마케팅(TM) 조직 경쟁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가 건기식 시장에서 지명도가 있는 데다 TM을 통한 매출 기여도가 높아서다.


농심은 라면에 편중된 매출 비중을 다각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인수는 신동원 농심 회장이 직접 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이 이번 인수에 성공하면 1965년 창립 이후 첫 대규모 인수합병(M&A)이 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