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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인파트너스 "에스엠, 라이크기획 관련 확정 공시 9월 30일까지 마무리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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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인파트너스 "에스엠, 라이크기획 관련 확정 공시 9월 30일까지 마무리해달라"
찬조연설하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2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GICC)에서 찬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2.8.30 yatoya@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16일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가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 조기 종료를 검토한다고 공시한데 대해 후속 논의와 이사회 결의를 포함한 확정 공시를 9월 30일까지 마무리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주주 권리 보호를 위한 모든 단계적 조치들을 9월 30일까지 유보하기로 했다.

에스엠은 전날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의 조기 종료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에스엠은 "총괄 프로듀서가 프로듀싱 계약을 올해 말 조기 종료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이에 대해 "프로듀싱 계약을 연내에 조기 종료하고자 하는 최대주주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의 의사를 존중한다"면서 "에스엠 이사회에 이메일을 통해 이번에 발표된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조기 종료와 관련한 후속 논의와 이사회 결의를 포함한 확정 공시를 늦어도 지금으로부터 2주 뒤인 9월 30일까지 마무리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와 관련한 회사 내외부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주주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보장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발표에 따라 기존에 준비하던 주주 권리 보호를 위한 모든 단계적 조치들을 9월 30일까지 유보하기로 했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회사의 지속가능한 발전 및 주주가치 제고를 바라는 에스엠의 여러 주주들과 함께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회사의 이번 발표가 주주들의 기대를 충족하는 합리적이고 실질적인 조치로 원만히 연결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공개 주주서한을 통해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문제 개선 계획 및 현재까지 진행 상황을 15일까지 서면으로 발표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라이크기획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로 에스엠과 프로듀싱 계약을 맺어 관련 매출의 일정 비율을 인세로 받아왔다. 올해 상반기 인세는 114억원이었다.

에스엠의 지분 약 1.1%를 보유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이 같은 '일감 몰아주기'로 주주가치가 훼손됐다며 8월 17일 에스엠 이사회에 주주 서한을 보내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문제 개선 계획을 이달 15일까지 서면으로 발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하나증권은 "라이크기획 로열티 구조가 없어진다면 에스엠의 내년 영업이익이 3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공시로 거버넌스(지배구조) 노이즈로 인한 할인 요인이 일부 해소된다며 목표주가를 9만1000원에서 10만3000원으로 상향했고, 신한금융투자도 9만3000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렸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은 라이크기획과 최대 6%를 인세로 지급는 프로듀싱 계약을 맺고 있다"며 "계약 종료 시 손익 구조가 개선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