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추상화단에 기여한 최욱경, 남관, 하인두 등 조명
아방가르드 미술의 대가 김구림 작품도
[파이낸셜뉴스]
아이들과 물고기와 게, 이중섭. / 이미지=케이옥션 제공
케이옥션은 오는 28일 오후 4시에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9월 경매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달 경매에는 총 100점, 약 60억 원어치 작품이 출품된다. 특히 이중섭의 '아이들과 물고기와 게'를 선두로 한국의 추상회화를 이끈 최욱경, 추상화단의 발전에 기여한 남관, 한국 추상미술에 큰 자취를 남긴 하인두의 작품도 선보인다. 더불어 아방가르드 예술의 중심 김구림의 작품 등 한국 추상미술 중심작가들의 작품을 골고루 출품한다.
특히 현재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이중섭'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출품되는 이중섭의 작품은 애호가들의 특별한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중섭의 '아이들과 물고기와 게'는 1950년대 그려진 것으로 자유분방한 선묘와 함께 경쾌한 생명력이 화면으로 뿜어 나온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중섭의 전시 작품 '두 아이와 물고기와 게'와 거의 동일한 구도를 지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발가벗은 두 아이의 천진난만하고 걱정 없는 표정이 단순한 선과 형태로 표현되어 있고, 또 이들은 화면에 등장한 물고기와 게와 신체의 일부를 맞대고 있거나 줄로 연결되어 있다. 이중섭은 이를 통해 떨어져 있는 가족들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내고 있다. 출품 가격은 2억6000만원~4억5000만원이다.
이중섭의 작품 외에도 독특한 작품 세계로 국내외 미술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캐서린 번하드, 조디 커윅, 마유카 야마모토 등의 작품도 경매에 오른다. 고미술 부문에는 '분청사기상감포류수금문매병'과 '백자청화해로문접시' 같은 도자기와 운보 김기창의 '시집가는 날'과 '설원행려도', 소정 변관식의 '산수도' 등 회화 작품 그리고 경상, 약장, 사방탁자 등 목가구가 새주인을 찾는다.
경매 출품작은 9월 17일부터 경매가 열리는 9월 28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프리뷰 관람은 무료이며, 프리뷰 기간 중은 무휴이다. 경매 참여를 원하는 경우 케이옥션 회원(무료)으로 가입한 후 서면이나 현장 또는 전화 응찰, 그리고 온라인 라이브 응찰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