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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같은 밤이면' 스타가수 박정운, 간경화 투병 중 별세

'오늘같은 밤이면' 스타가수 박정운, 간경화 투병 중 별세
박정운 3집 앨범 자켓
[파이낸셜뉴스] '먼 훗날에', '오늘 같은 밤이면' 등을 부른 90년대 스타 가수 박정운이 별세했다. 향년 58세.

18일 아산병원에 따르면 가수 박정운은 지난 17일 오후 8시께 이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아직 빈소는 차려지지 않았다.

박정운은 간경화로 투병 하던 중에도 다시금 가수로 재기하기 위한 마지막 희망을 걸고 수술을 택했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운은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가 음악활동을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재학 중 싱어송라이터로 1987년 MBC 강변가요제에 출전했으며, 1989년 '후, 미(Who, Me?)'로 데뷔했다. 프로젝트 그룹 오장박 멤버로 오석준, 장필순과 호흡을 맞추며 합동앨범의 수록곡 '내일이 찾아오면'으로 이름을 알렸고, 1991년 발표한 2집 '오늘 같은 밤이면', 1993년 3집 '먼 훗날에'를 연이어 히트시키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1992년 MBC 10대 가수 가요제 10대 가수상, 1992년과 1993년, 1995년 KBS 가요대상 올해의 가수상을 수상했다. 2002년 6년 만에 정규 7집 '생큐(Thank you)'를 발매한 뒤 더이상 신곡을 내놓지 않았다.

박정운의 유족으로는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인 아내와 딸이 있다. 유족들은 비보를 전해 듣고 18일 밤 입국하기로 했다.

고인의 장례절차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