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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극단, 창극 '나무, 물고기, 달' 하늘극장 공연

10월 4일~12일 어른을 위한 동화 같은 무대

[파이낸셜뉴스]
국립창극단, 창극 '나무, 물고기, 달' 하늘극장 공연
'나무, 물고기 달' 공연 모습.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은 창극 '나무, 물고기, 달'을 오는 10월 4일부터 12일까지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인도·중국 등 동양의 여러 설화에서 영감을 받은 창작 창극으로, ‘소원나무’로 향하는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다.

참신한 미학으로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연출가 배요섭이 연출을, 소리꾼이자 배우, 인디밴드 리더 등 다방면으로 활동 중인 이자람이 작창·작곡·음악감독을 맡았다. 2021년 초연 후 약 1년 반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창극 '나무, 물고기, 달'은 어떤 소원이든 이뤄준다는 ‘소원나무’를 찾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다. 가난한 소녀와 진정한 가족을 찾고 싶은 소년, 깨달음을 위해 고행하는 순례자, 꽃을 피우고픈 사슴나무 등이 하나둘씩 여정에 동참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작품은 소원나무를 마주한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으면 우리는 만족할 것인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좋을 것도 없고 나쁠 것도 없다. 좋고 나쁜 건 다 네 마음에서 생겨난거라 그저 바라만 보라”라는 대사처럼 결국 좋고 나쁜 것은 마음에서 생겨난 분별심이니 모두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초연 당시 “창작 창극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인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재공연을 위해 다시 모인 제작진은 세밀한 수정·보완 작업을 통해 더욱 밀도 높은 무대를 완성할 계획이다.

국립창극단 서정금·민은경·이소연·최호성·조유아·유태평양·왕윤정·김수인·김우정 9명의 소리꾼은 때로는 해설자로, 때로는 배역을 맡아 작품을 이끌어간다. 더욱 탄탄해진 호흡을 자랑하는 배우들은 원형의 무대와 객석 사이를 자유자재로 누비며 관객을 환상적인 동화의 세계로 초대한다. 8명의 연주자들 역시 단순한 반주 역할을 넘어 무대 가까이에서 관객을 만나고, 배우와 함께 강약을 조절하며 공연을 풀어간다.


한편 공연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관객과의 대화’도 예정되어 있다. 10월 4일에는 제작진이, 7일과 9일에는 출연 배우가 무대에 올라 제작 과정에서의 다양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공연 예매·문의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국립창극단, 창극 '나무, 물고기, 달' 하늘극장 공연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