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하락세를 보인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 전망대에서 서울 아파트 대단지가 보이고 있다. 2022.09.13. ks@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인접한 대단지 ‘엘·리·트(잠실엘스·리센츠·트리지움)’ 가운데 잠실엘스 전용면적 84㎡의 매매가격이 20억 밑으로 떨어져 2년 전 가격으로 돌아갔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는 지난달 27일 19억5000만원(7층)에 거래됐다. 이는 같은 달 19일 이뤄진 동일면적 직전거래(14층) 22억2000만원과 비교해 일주일 만에 2억7000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최고가였던 지난해 10월 27억(14층)에 비해서는 1년 사이 7억5000만원 떨어졌다.
해당 면적이 20억원 밑으로 거래된 것은 2년 전인 2020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앞서 잠실엘스는 지난달 31일 같은 면적(1층)이 20억보다 아래인 19억5000만원에 매물로 올라와 논란된 바 있다. 당시 집주인들 사이에서는 1층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나왔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같은 평형 7층이 매물이 20억원 미만으로 거래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로 잠실 주요 단지 국민평형 시세였던 20억선이 무너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0억 8000만원에 거래된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 전용 84㎡의 현재 호가는 20억원까지 내려온 상태다. 지난 5월 22억5000만원에 거래된 리센츠 전용 84㎡도 최근 호가가 20억 5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뉴시스에 "최근 5년 간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폭이 워낙 컸던 데다 최근 금리인상과 대출 규제 등 주요 변수들로 인해 일정 수준 되돌림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분양가가 계속 오르는 추세이고 서울은 공급량이 많은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금리 등 어느정도 불안 요소가 해소되면 바닥 다지기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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