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야로슬라프 나드 국방부장관(오른쪽), KAI 강구영 사장(가운데)이 2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방위산업전' KAI 부스에서 사업 소개를 듣고 있다. KAI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특수작전에 활용될 소형 다목적 헬기와 노후된 수송기를 대체할 국산 다목적 수송기·함재기인 KF-21N을 공개했다.
KAI는 오는 25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하는 ‘2022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코리아)’에 참가해 미래전 핵심이 될 회전익, 고정익, 도심항공교통(UAM)을 전시한다고 21일 밝혔다.
회전익기로는 2023년 전력화 예정인 소형무장헬기(LAH) 실물기를 전시하고 유무인복합체계(MUMT) 운영안에 대해 소개한다. 특히 LAH를 기반으로 개조된 소형다목적헬기(LUH)도 공개한다.
LUH는 LAH에서 일부 형상을 개조, 특수 임무 장비 장착을 통해 새로운 작전 운영 구현이 가능하다. LUH는 무장·비무장 형상으로 개발되며 지휘관이 탑승해 현장을 지휘하는 지휘통제기 △특수임무부대 인원을 신속하게 수송하는 특수작전공격헬기 △장착된 무인기를 통해 작전지역을 탐지·정찰해 작전반경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정찰기 등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LAH는 육군의 노후 공격헬기인 500MD와 AH-1S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국산헬기다. 항공타격작전 임무 수행을 위해 수Km 거리에서도 적 전차를 제압할 수 있는 공대지유도탄을 비롯해 20㎜ 터렛건과 70㎜ 로켓탄을 운용한다.
고정익기 모델로는 이번에 최초 공개되는 한국형 다목적 수송기와 KF-21N 함재기 모형, 민군 겸용 플랫폼으로 자체 개발할 수직 이착륙 비행체 UAM 형상, FA-50 성능개량형 모델이 전시된다.
DX 코리아에서 모형이 최초 공개된 한국형 다목적 수송기는 범고래와 같은 외형을 자랑하며 우리 군이 운용 중인 기존 수송기와 달리 프로펠러가 아닌 터보팬 엔진을 적용할 예정이다.
우리 군 요구도와 해외시장에서의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재 보유 중인 수송기에 비해 크기가 커졌고 속도·수송능력이 대폭 향상된 것이 특징이며, 현재 국산 대형 플랫폼 부재로 해외에서 전량 도입되고 있는 해상초계기 등 특수임무기 역시 군 소요에 맞게 개조 및 전환이 가능하다.
KAI가 제안한 KF-21N 함재기는 KF-21 보라매를 기반으로 항공모함에서 운용을 고려해 사출기 혹은 단거리 이착륙 방식을 사용하며 공대공, 공대지, 공대함 무장이 가능하다.
KAI에서 독자 개발할 UAM 형상은 민군 겸용 플랫폼으로 다목적 임무수행이 가능한 수직 이착륙 비행체다. 자체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축소기 선행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2024년 초 비행시험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지난 16일 폴란드가 국산 경공격기 FA-50 48대를 도입하는 실행계약을 체결해 성능개량형 모델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KAI 측 설명이다.
KAI 강구영 사장은 “자주국방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고부가가치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올해 DX 코리아는 KAI의 신성장동력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사장은 이번 DX코리아에서 슬로바키아 야로슬라브 나즈 국방장관을 포함해 다수의 해외 VIP들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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