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유럽·印·동남아·중남미서
전작대비 1.5~2배 판매 성과
29일 日서 아이폰과 정면승부
삼성전자가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 등 신작 판매 신기록으로 '폴더블폰 1000만대 원년 목표'에 성큼 다가섰다. 특히 전 세계 주요 국가들에서 전작을 훨씬 뛰어넘는 판매 신기록을 세우며 순항하고 있다. 삼성전자 해외 관문 중 하나인 '아이폰 천국' 일본에는 오는 29일 출격, 정면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8월 26일 출시된 갤Z플립4·폴드4는 한국, 미국, 유럽, 동남아, 인도, 중남미 등 주요 127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업그레이드된 멀티태스킹, 촬영 경험, 디자인 등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로부터 호평 받고 있다.
특히 지난 2일 판매를 시작한 인도의 경우 전작 대비 1.7배, 동남아 지역은 1.4배 성과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동남아의 인구대국(세계 4위) 인도네시아는 전작 대비 2배 실적을 거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네시아의 독립기념일 77주년을 기념해 인도네시아 국기 색깔인 빨간색과 흰색을 조합한 '갤럭시Z플립4 인도네시아 비스포크 에디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중남미의 브라질과 멕시코 등 주요 국가는 지난 9일부터 판매를 시작했으며, 전작 대비 약 1.5배 판매 성과를 거두면서 출시 초반 분위기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멕시코 현지 혁명 기념탑과 수마야 박물관 등 주요 건물 8곳을 갤Z플립4의 보라퍼플 컬러 조명으로 물들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유럽의 경우 지난 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2' 프레스컨퍼런스에서 벤자민 브라운 구주 총괄 마케팅팀장(상무)가 갤Z플립4·폴드4 초기 출하량이 전작 대비 2배 증가하며 판매 초기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갤Z플립4와 갤Z폴드4 글로벌 판매비중은 6대4로 집계됐다. '멀티태스킹 끝판왕'으로 불리는 갤Z폴드4가 전작에 비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갤Z플립3와 갤Z폴드3의 경우 판매비중이 7대3이었다.
갤Z플립4의 경우 그라파이트 색상 인기가 전반적으로 높은 가운데 동남아 등 '한류 열풍'이 강한 지역에서는 보라퍼플 색상 인기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갤Z폴드4의 경우는 그레이 그린, 팬텀 블랙, 베이지 색상 판매비중이 4대 4대 2로, 전 지역이 유사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일본에 이어 11월 중동 및 아프리카 일부 국가를 마지막으로 갤Z플립4·폴드4 글로벌 출시를 완료할 예정이다. 특히 갤Z플립4·폴드4가 일본 현지 삼성전자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일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애플과 삼성전자가 각각 56.8%, 13.5%를 차지하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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