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택시 회사 '키티호크' 사업포기 선언
보잉과 합작한 위스크 통해 전기항공기 개발에 집중 전망
보잉과 키티호크의 합작사인 위스크사의 에어택시 /사진=로이터뉴스1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가 출자한 에어택시 기업 키티호크(Kittyhawk)가 에어택시 사업을 접는 수순에 돌입했다. 하늘의 우버와 리프트가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던 키티호크는 에어택시 사업을 접고 보잉과의 합작사인 위스크(Wisk)를 통해 전기항공기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현지시간) 키티호크의 링크드인을 보면 키티호크는 "우리는 다음 단계에 대한 세부 사항을 진행중이다"고 밝혔다. 에어택시 사업을 중단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이미 키티호크는 지난 2020년 플라이어 개발 프로젝트를 중지하고 전기 항공기로 사업 초점을 전환할 계획을 발표했다.
전기 항공기로 사업 전환계획을 밝혔지만 키티호크가 등장한 지난 2010년 당시 키티호크는 에어택시 사업 계획으로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땅 위의 교통체증을 벗어나 하늘 위에서 교통체증 없는 출퇴근이 곧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을 준 것이다.
키티호크의 이 같은 약속은 곧 현실화되는 듯했다. 키티호크는 지난 2018년에는 '플라이어'(Flyer)로 명명된 플라잉카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플라이어는 사람을 태우고 최대 20마일(32km)을 날 수 있는 플라잉카다. 키티호크 창업자 스런은 당시 CNBC와의 인터뷰에서 "플라이어가 5년 이내에 하늘을 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키티호크는 거기까지였다.
키티호크 측은 에어택시 사업 중단이 보잉과의 파트너십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키티호크는 '플라이어' 공개 다음 해에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과 손잡았다. 보잉은 지난 2019년 키티호크와 함께 만든 합작법인을 통해 '위스크'(Wisk)를 설립하고 무인 에어택시 개발에 뛰어들었다.
키티호크는 "키티호크의 에어택시 운영 프로젝트 중단 결정이 보잉과 키티호크의 합작법인 위스크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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