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안과질환 전문 제약사 삼일제약이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798억원, 8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는 소식에 강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1%, 1927.3% 오른 수치다. 특히 인공눈물이 내년부터 보험급여 적용 제외가 유력한 가운데, 삼일제약이 약 2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현재의 인공눈물 처방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23일 오전 9시 46분 현재 삼일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460원(5.20%) 오른 93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한 증권사 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1342억원, 영업이익 4억원에서 올해 매출액 1800억원 이상, 영업이익 110억 이상이 예상된다"라며 "내년도 보수적으로 볼 때 매출액 2000억원, 영업이익 200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일제약은 1947년에서 설립, 1985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국내 대표 안과 전문 제약사다. 안구건조증(레스타시스), 녹내장(모노프로스트), 결막염(히아박)을 포함한 총 29종의 점안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내과, 정형외과, 신경과 등 비안과 전문 의약품 라인업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안구건조증 신약 레바미피드의 개량 신약 '레바케이'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황반변성 치료제 ‘아멜리부’의 국내 독점 판권도 획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내년부터 안구건조증 허가약 이외의 인공눈물에 보험급여를 삭제하겠다고 고시한 상황이다. 약 2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현재의 인공눈물 처방 수요가 전부 레스타시스와 레바피미드로 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삼일제약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구건조증 신약인 오리지날 레스타시스과 개량 신약인 레바피미드의 판권을 모두 보유한 기업이다.
허선재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는 제품군 확대 효과를 반영한 점안제 위탁생산(CMO) 사업 확대에 따라 가파른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라며 "영업 레버리지 효과에 따른 수익성 향상까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 회사는 베트남에 1000억원을 투자해 점안제 CMO 공장을 올해 완공한다.
오는 11월 준공식이 예정돼 있다. 미국 안과질환 1위 기업 앨러간, 프랑스 안과질환 업체 떼아와 협의해 지은 공장으로 양사의 아시아용 제품을 위탁생산할 계획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레스타시스, 모노프로스트 등 앨러간, 떼아의 위탁생산 수주가 나오면 큰 폭의 실적 상승이 전망된다"라며 "공장 풀캐파 시 수천억원의 매출도 가능해 기업 규모 자체가 달라지겠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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