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에이비프로바이오가 세계 1위 웨어러블 터치 반도체 기업 ‘지니틱스’ 인수 계약을 체결해 사업영역 다각화에 나선다. 지니틱스는 웨어러블 기기 터치 반도체 분야 세계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웨어러블 기반 헬스케어 부문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될 전망이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공시를 통해 시스템 반도체 팹리스 설계 전문기업 ‘지니틱스’ 지분 30.91%(1104만 9646주)를 37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주당 매입가격은 3348원으로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오는 11월 7일까지 잔금을 납입하고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니틱스는 2000년에 설립된 반도체 회로설계 전문 ‘팹리스’ 기업이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및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각종 가전기기에 적용되는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해왔다.
지니틱스의 터치 IC 제품은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 상위 5개 제품 중 3개 제품에 탑재될 정도로 웨어러블 디바이스 분야에서 시장 장악력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뿐 아니라 구글 자회사 ‘핏빗(FitBit)’, 중국의 ‘오포(OPPO)’와 ’비보(VIVO)’를 계열사로 둔 ‘BBK 그룹’, ‘샤오미’, ‘화웨이’ 등이 주요 고객사다.
최근 구글의 첫 스마트워치 제품 ‘픽셀 워치’ 공개가 임박하면서 지니틱스 또한 업계로부터 크게 주목을 받았다. 픽셀 워치는 구글이 추진 중인 헬스케어 사업의 핵심 제품으로 오는 10월 공개 예정이다.
에이비프로바이오 관계자는 “지니틱스는 우수한 반도체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들에 IC칩을 공급할 정도로 반도체 설계 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라며 “웨어러블 디바이스 분야에 뛰어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헬스케어 분야에서 에이비프로바이오의 바이오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이비프로는 지난 21일 셀트리온과 이중항체기반 항암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난치성 HER2 양성 유방암 및 위암 적응 이중항체 치료제 ‘ABP-102’에 대해 후보물질 선정부터 임상개발은 물론 상업화까지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으로, 셀트리온은 공동 개발을 넘어 지분 투자 등 다방면에서 협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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